★ 유물탐방(探訪) ★

한국 철도 박물관 - 관람 후기

스파이크(spike) 2008. 6. 13. 12:10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 하차하여 '철도대학'방면으로 500m 정도를 걸어가면 '한국철도박물관'

보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1월 1일, 설*추석 연휴에는 휴관(休館)하며,

관람요금은 어른 500원, 청소년 300원 입니다.

!!!~그럼 '한국철도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_^)/~

'한국철도박물관'에 입장하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미카3-161호'라 불리는 증기기관차(Steam

Locomotive)입니다. 이 기관차는 1940년 8월에 제작되어 부산~신의주를 비롯하여 전국의 주요 철도

간선에 운행되었으며 '디젤'기관차 등장으로 운행을 중단하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1981년 10월 1일 동해 남부선에 관광열차로 잠시 운행 하다가 1983년 4월 29일 퇴역한 역사 깊은

기관차라고 합니다. 암튼 오랜 기간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_^) 예전 티비(TV)에서 인기리에 방영

하였던 '은하철도999'에 나온 기차의 모습과 매우 비슷해 보이기도 하네요.

지금도 '뿌~우~!!!!' 하는 경적소리가 들릴 듯합니다.

좌측상단의 열차는 '디젤동차'입니다. 이 차량은 1966년 11월 3일 일본 '가와사끼(주)'에서 도입(導入)하고,

부산 철도차량 정비본부(구 부산공작창)에서 조립, '비둘기열차'로 운행되다가 객실내부를 일부 개조하여

1969년 1월4일 부터 1999년 8월13일까지 이용하였던 차량입니다. 우측상단의 차량도 '디젤동차'로써

여객을 수용하는 객실부와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동력부를 갖춘 둥근형 디젤 동차로써 1963년 '경인선'에서

최초로 운행되다 1987년 퇴역한 차량이라고 합니다. 좌측하단의 차량은 '완행열차'로 유명한

'비둘기호객차'이며 우측하단의 차량은 '통일호객차'입니다.

오랜만에 보게 되니 반갑네요.(^_^)

신기하게 생긴 이 열차의 이름은 '멀티플 타이 탬퍼'라고 합니다. 중량 24.15톤, 출력 180마력, 시간당

평균 작업능력 500m/h를 자랑하며, 스위스 'MATISA'사로부터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선로보수를 기계

보수로 전환하는데 사용하였고 1974~1988년까지 활동하였다고 하네요. 멋집니다.(^_^)

좌측의 사진은 '통일호'내부의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의자도 불편해 보이고 통로의 폭도 굉장히 좁아

보이는군요. 에어컨 시설도 없어 선풍기가 모든 냉방을 책임진 듯 보입니다. 예전에 열차 내에서 삶은

계란을 먹던 때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_^) 오른쪽 상단의 열차는 '수도권 전동차'입니다. 이 전동차는

 1977년부터 완전 국산화된 차량으로, 같은 해 3월1일부터 2002년 10월까지 수도권 1호선에서 운행되었던

 전동차 입니다. 얼마 전까지 이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_^) 우측하단의 열차는 '협궤객차'

로써 1965년부터 1987년 10월까지 수려선(수원~여주) 및 수인선(수원~송도)에서 운행되었다고 합니다.  

서부영화를 보면 가끔 등장하는 열차가 있는데 지금 소개 할 '귀빈객차'라고 불리는 이 열차는 1927년 경성

공장(서울철도차량정비창)에서 조립 제작한 특실부 침대차를 1955년 개조하여 '대통령 전용차'로 지정 운행

한 차량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용한 사람이 딱 두 사람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이런 차량은 관광열차로 개조해서 운행하면 않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_^)  

좌측부터 시대별로 대표적인 열차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측에 있는'KTX'가  생겼기 때문이지요.(^_^) 아침에 출발하여

점심때 바다 구경하고 '자갈치'시장에서 생선회에 소주까지 푸짐하게 먹더라도 늦지 않고 집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차비가 조금 비싼 게 흠이지만 말이지요.(^_^;) 이로써 실외에 있는 전시물들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박물관 안으로 입장해 볼까요?! (^_^)/~    

1, 2층으로 이루어진 '한국철도박물관'내부는 특별히 관람할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종류는 어느 정도 갖춰

놓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전시물들은 빈약(貧弱)하였습니다. 또한 전시물들이 오래

되고 낡은 느낌이 들어 관리상의 문제점도 곳곳에 보였습니다.

'승차권 전산발매'가 시행된 1981년 10월1일 부터 쓰인 '컴퓨터'와 '발매기'입니다. 경부, 호남, 전라선

새마을호에 전산발매가 처음 개시(開始)되었고, 1983년 1월3일에는 통일호, 무궁화호, 침대승차권에도 전산

발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 명절 때 고향에 한번 가려면 굉장한 혼잡 속에서 길게 줄을 서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요. (^_^)

열차 승강장에 들어가기 전 승무원이 여객이 소지한 차표를 검사하고, '검표가위'로 차표에 구멍을 뚫어 

확인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차표가 '똑딱'하는 소리와 함께 잘려나가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지요. (^_^) 일본에 가니 아직도 이런 작은 종이로 만든 차표를 사용하고, 종이에

구멍이 뚫려 나오는 곳이 있더군요. 

위의 사진은 1910년 10월1일 당시의 '부산 정거장'을 모형으로 만든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건설한

 분위기가 팍팍 풍겨 나오네요.(^_^) 바로 아래의 사진은 역무원이 승객에게 판매하는 '차표'를 보관하는

상자(箱子)의 모습입니다. 예전 승차권을 판매하는 유리벽 넘어로 차표를 수북 히 쌓아 놓고 차표와

동전을 휙휙 밀어내시던 아저씨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_^)    

반가운 전시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부기(날짜기계)라고 불리는 것으로 정거장에서 여객에게 '차표'를

발매할 때 차표에 발매 날짜(년 월 일)을 날인(捺印)하는 기계입니다. 차표가 통과 할 때 나는 특이한 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고(故) '김재현'기관사의 '유니폼'이라고 하네요.

왼쪽의 사진은 '팬터그래프'라고 하며 전차선에서 교류 25.000V의 전원을 전기기관차에 공급시키는

장치라고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삼동변'이며 차량 제동 장치의 일종으로 차량의 제동,

완해, 충기작용을 합니다. 

위의 모형 기관차는 '모갈형 탱크기관차 및 목재객차'입니다. 1899년 경인선 개통 최초로 운행한 기관차

이며, 기관차 1량과 객차 3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은하철도 999'의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꿈을♪ 쫓는 나그네에

눈동자는♬ 불타오르고~엄마 잃은 소년에 가슴엔♬ 그리움이 가득차~있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_^)/

위의 사진은 단선구간 열차운행 허가 장치인 '통표 폐색기'입니다. 열차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신호등이라

할 수 있지요. 이로써 한국철도박물관을 모두 돌아보았습니다. 관람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이면 충분하지만, 특별히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전시물이 없어 조금은 지루하며, 시간을 내서 방문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주변이 조용하고 인적이 드물어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는 괜찮은

장소입니다.(^_^) 주변에 철새 움직임을 관찰 할 수 있고 신문, 잡지, CF촬영지로 유명한 '애왕송 호수 자

연학습장'도 있으니 '의왕'역과 가까운 곳에 계신 들이라면 한번 즘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아~~!!!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 곳 많고 볼 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