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Emily the Strange) - 버즈 파커((Buzz Parker)

스파이크(spike) 2009. 5. 16. 10:12

 

'세미콜론'의 저 특수 문자(;) 처럼 아주 땀 찔찔 (-,.ㅡ;;) 흘리게 만드는 권태 전문지 통권 1호

 

'세미콜론'에서 발매되어 판매하는 만화치고 재미있게 본 작품은 거의 없습니다.

매번 새 책이 나올 때 마다 구입하여 읽어 보기는 하지만 그림이 흥미로워 관심 있게 볼 뿐,

그닥 내용면에서 재미를 느끼거나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별로 없네요.

 

물론 '배트맨-허쉬'와 '무슈장' 1편은 재미 면에서 괜찮긴 했습니다만, 나머지 작품들은 '작가주의' 성격이나

문화적 차이가 너무나 심해 터져 나오는 하품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하품'으로 인해 눈물을 펑펑 흘리는 삼십대 아저씨 1인(人)

 

물론 열린 공간에서 만화책을 논 할 시에는 주관적 입장을 최대한 억제하고 개인의 취향이나 감정을

드러내 놓고, 좋고 싫음을 이야기 해서는 안되겠지만 이 작품만큼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분량도

많지 않는 게 오랜 시간이 걸릴 만큼 보기에도 힘겨웠습니다.    

 

그 이름하여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Emily the Strange)!!

 

진 회색의 어두운 바탕과 빨간 악마 모습을 한 소파에 턱을 괴고 앉아, 시 건방 스럽게 야리고 있는

그녀가 이 책의 주인공 에밀리(Emily)입니다.  

 

 

이름에 걸 맞을 정도로 책 커버가 참 '묘~한' 느낌으로 다가 오지요?!

그런 '묘~한' 감정에 이끌려 이 책을 구입 하신다면 100%, 아니 200% 

후회 하게 되실 겁니다.

 

(독~해!! 독~해!!) 

 

이 책이 얼마나 재미 없냐면 책 커버 상단 우측을 보시면 '#1 권태 전문지 통권 1호'라고 써있습니다.

 

아주 지 스스로가 재미없다고 광고를 해요, 광고를~!! 

이래도 이 책을 구입해서 보시겠다고요?!!

 

끄덕...(_ _) (- -) (_ _)...끄덕

 

오~!! 좋아~!! 나랑 해보겠다 이거지~!!

 

그럼 지금부터 '세미콜론'의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또 하나의 작품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

출발~!!

 

에밀리(Emily)는 1991년 샌프란시스코의 스케이트 보더 롭 레거(Rob Reger)와 레이서 드라이버

매트 리드(Meet Reed)에 의해 창조 되었습니다. 펑크와 고스 계열의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주장하는

그들은, 이 에밀리 캐릭터를 인디밴드의 홍보 공연이나 음반가게, 스케이트보드 샾에서 무료로 배부되는

스티커로 처음 만들었습니다. 그 후 샌프란시스코의 산타 크루즈 스케이트 보더들의 티셔츠에 인쇄하기

시작하면서, 책 뿐만 아니라 스티커, 의류, 지갑, 가방 등 패션 아이콘으로 영역을 확장하기에 이르지요.

 

그 후 캐릭터의 인지도가 급부상!!

 

펑크(Punk)와 고스(Goth) 계열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럼 그녀의 성격과 취향을 알아 보지요.

 

에밀리는 음악을 좋아하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평범한 13살 소녀가 아닌, 유별나게 창백해 보이는 피부와 

펑크적 정신세계를 소유한 '또라이' 소녀 입니다. 또한 그녀는 분홍색을 졸라 싫어하며 동일한 검은 복장의

옷들만 매일 반복해서 착용하는 음습한 꼬마 소녀 이지요. 그런 그녀가 수학과 과학을 매우 사랑한다니

참으로 의외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작가들이 살을 붙인 것이겠지만. 

 

아무튼 그녀는 올드 롹과 펑크, 화학소설을 좋아하며 그녀가 가장 아끼고 친하게 지내는 애완 동물이자

친구인 4마리 검은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Emily the Strange)는 재미가 없을까요? 

  

이유는 간단 합니다.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 할 수 없는 내용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극명히 드러나면서

공감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지요. 특히 국내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펑크(Punk)와 고스(Goth)적

분위기는 그 문화 자체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없는 한 만화책을 보기에 버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만화 원작이 성공을 거둔 뒤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로 발전한 것이 아닌 그 반대의 경우로 탄생한

만화이기에, 기묘한 모습으로 찾아온 이 음습한 소녀를 반갑게 맞이하기엔 낯설 움이 너무나 큰 것이

그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는 만화적 표현 방식을 특별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기 위해 '칸'과 그림을

색다르게 구성 하였는데, 불규칙한 배열과 어둠의 미적 측면을 강조한 장식적인 작화로 인해 이야기의

흐름 보다는 공간적 디자인 형태의 그림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작가의 창작성이 돋보이는 이러한 형태의

만화는 어느 정도 일정한'만화적 룰'을 벗어 났기에 독자들에겐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화려한

색감과 음습한 그림을 바라보느라 이야기에 쉽게 동화(同化)되기는 어렵습니다.

 

  

고스(Goth)란 1970년대 영국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새로운 집단을 가리킴. 반전과 자유를 외치며 기성세대에 저항하던 젊은이들의 문화이기도 하며, 또한 펑크나 히피들처럼 반항의 문화를 띠고 있긴 하지만 소극적이고 도피적인 성향을 추구함. 고딕(Gothic)의 다른 의미인 '미개함, 야만스러움'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현실 보다는 초현실적 세계를 찬양하고 죽음을 숭배함.   

 

 

 

 

이 책은 미국의 '다크호스'에서 출간한 2005년판 단행본을 그룹 '클래지콰이'와 '이바디'로 활동

하고 있는 '호란'씨 께서 번역 하였습니다. 케이블 방송 리얼스토리 묘(猫)라는 프로그램에서

몇 년전 '야시시' 하거나 '으시시'한 곳 만 찾아 다니며 낮은 목소리와 허접한 진행으로

느릿느릿 담담하게 방송했던 그녀.

 

 '정지영'씨처럼  제대로 하지도 않은 번역을 했다고 한 것은 아니지요?!!

 

아무튼 12개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Emily the Strange)는

'팀 버튼' 감독이 1988년도에 만든 영화 비틀쥬스(Beetlejulice)의 '위노라 라이더'나 아담스 페밀리(Addams Family) 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녀들에 비하면 살갗으로 다가오는 짜리리한

인지도는 몹시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 이야기의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는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문화적 차이도 크고 이런 음습한 장르를 흡수 할 만큼 선호도 면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꼭 구입 하셔야겠다면 사전에 많은 정보를 찾아 보신 후 신중한 검토 후에 선택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sticker)

 

그래도 이 책을 구입 하시려는 분들에게 들이는 팁(Tip)~!! 

 

별책부록으로 에밀리 스티커 2장 수록!!

(그럴 만큼의 가치도 없다!!)

초판 한정 'Emilykorea.com'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

(이런 것에 흔들리지 말 것!!)

...

..

.

 

(들에게 먹을 것 팔 때 뭐, 끼워 파는 것도 아니고)

(이것 참 씁쓸~하구만~!!)

 

※ 작품성 ★☆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