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슈퍼맨 탄생(誕生)과 미국 만화 - (3)

스파이크(spike) 2009. 5. 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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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章)에는 앞서 슈퍼맨 탄생(誕生)과 미국 만화 - (1)에서 언급한 내용 중, 왜 미국 만화는 '말풍선'에 대사가 많고 '대문자'로 쓰이게 되었는지를 더욱더 자세히 알아 보면서 '슈퍼맨 탄생'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계속적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선적으로 '말풍선'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기원(起源)부터 알아 보도록 할까요~?!!!

 

 

우선 '말풍선'이란 글자를 집어 넣는 꼬리 달린 뿔 모양의 동그란 '틀'을 말 합니다.  한마디로 말풍선은 음성 기호인 '말'이 담겨지는 공간 이지요. 특히 이것은 상대방과의 대화나 독백(獨白) 등, 만화 '칸' 공간의 주된 면적 안에서 그림에게 어느 정도 양보하며 공존해 가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또한 풍선 안으로 대사의 양이 많으면 커지고 적으면 작아지는 '유연성'을 가지고, 외부적으로 발생 하는 소리와 풍선의 형태 자체로도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 하지요.

 

 

이런 말풍선의 기원을 찾다 보면 원조(元祖)라 할 수 있는 1370년대 목판 인쇄술로 만들어진 프로타 목판(Bois protat)을 발견 하게 되는데, 이 목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길게 늘어진 긴 띠에 알파벳이 주저리 주저리 나열된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말풍선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1900년대 초반 미국 신문 연재 만화 일간 스트립스(Daily Strips)의 부흥을 통해 진정한 모양의 완성형을 이루게 되는데, 그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현대 신문의 정형을 확립하는데 공헌한 조셉 퓰리처(Joseph Pulitzer)였습니다.

 

!!!~있잖아~!!!

!!!~그 퓰리처 상(賞)으로 유명한~!!!

 

(Joseph Pulitzer) 

 

그는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와 함께 '황색 저널리즘'을 탄생 하게한 장본인이며 수많은 신문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절묘한 홍보술과 요란한 자기선전 및 선정주의를 결합시킨 사람 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만화와 스포츠, 여성 패션 기사 및 화보 등의 혁신적인 수단을 신문에 도입하면서 대중문화를 한단계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지요.

 

!!!~이때는 '레이싱 걸' 사진도 없었을 텐데~!!!

(^_^;)

 

특히 그는 일요 증보판(Sunday Supplement)를 발행하여 썬데이 퍼니즈(Sunday Funnies)라고 불릴 만큼 재미에 중점을 둔 만화를 기재 하면서 만화의 특성을 간파하게 됩니다. 그 후 대중을 매료 시킬 수 있는 만화를 신문 전면에 부각 시키며 판매 부수(部數)를 크게 향상 시키고 1893년 부터

컬러만화를 판매하기 시작 하지요.

 

 

특히 퓰리처가 발행한 일간지 뉴욕월드(New York World)에서 1896년 부터 말풍선이 등장하는 만화가 연재 되기 시작하는데, 그것을 창조한 작가의 이름은 리차드 펠튼 아웃코트(Richard Felton Outcault)이며 작품 명은 오간의 뒷 골목(Down Hogan's Alley)이였습니다. 그 후 이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 옐로우 키드(Yello Kid)는 엄청난 인기로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되지요.

 

하지만 '말풍선'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대중들의 반응이 시큰둥 할 정도로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엔 다 그렇지 뭐

 ㅋㅋㅋ.

(^_^) 

 

 

!?!?~그런데 갑자기 왠 축음기(蓄音機) 사진 이냐고요~?!?!

 

가설(假說)이긴 합니다만, 축음기의 스피커에 해당하는 나팔 모양의 관(管)이 만화의 말풍선을 연상 시킴으로써, 사람들에게 풍선 모양의 어색함을 빠른 속도로 불식 시키는데 어느 정도 기여 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지요

 

!!?~그렇다면 말풍선 안의 글들은 왜 '대문자'로 쓰이게 되었을까요~?!!  

 

지금처럼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은 18세기엔 프린트를 하기 위해 자판 싸이즈의 통일이 불가피 했습니다. '소문자'로 하면 각각의 글자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쇄하기도 힘들었으며, 또한 인쇄가 된다 하여도 활자가 들쑥날쑥 하여 읽기에 불편 했다고 하네요. 또한 미국인들은 글씨가 그림 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대문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독해(讀解)를 하기에도 소문자에 비해 훨씬 더 수월하다고 합니다.

 

특히 의사소통(意思疏通)과 관련하여 저맥락 문화권(Low Contxt)인 미국은 개인주의 문화가 발달 함에 따라 의사소통이 주로 '대화'나 '글'에 의해 이루어지고, 이러한 표현 방식은 매우 '직설적'이다 보니 주변의 상황 보다는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여 나타내는 경향이 강조 되었습니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 말풍선 안으론 글자가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말풍선'에 관련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다시 '슈퍼맨'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도록 할까요~?!!!

 

 

'슈퍼맨'은 '조 슈스터'가 가장 존경하는 더글러스 페어뱅크(Douglas Fairbanks)를 모델로 삼은 것 이라고  합니다. 또한 안경낀 '클라크 캔트'는 다소 온순한 성격의 '제리 시겔'과 '조 슈스터'의 모습 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해롤드 로이드(Harold Lloyd)와 닮아 갔다고 하네요. 조는 그림판에 새로운 슈퍼맨의 모습을 그리면 그릴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고, 그는 4주동안 매일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 동안 제리는 그가 발견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모든 만화 배급 회사를 찾아가 샘플을 보여주며 연재를 허락해 주길 타진했습니다.

  

그러나 편집자 그 어느 누구도 외계(外界)에서 온 '강철인간' 슈퍼맨에겐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습니다.

 

!!!~암튼 편집자 쉑~끼 들은~!!!

!!~내 그 맘 알지~!!

ㅋㅋ

 

 그래서 '제리'는 슈퍼맨에서 새로운 코믹북 출판업자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것들을 찾기로 결심하게 되지만, 운은 좀처럼 쉽게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1936년 '제리'와 '조'는 획기적 최신 코믹물 디렉티브 코믹스(Derective Comics)의 초판을 위한 2가지 새로운 콘티를 개발 하도록 부탁 받게 되는데, 그에 응한 '제리'와 '조'는 슬램 브래들리(Slam Bradley)라는 터프한 비밀 경찰을 탄생 시키기에 이릅니다.

 

 

'슬램 브랜들리'는 1937년 3월에 연재가 시작되어 1949년에 150여 가지의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처음 시작 무렵에는 12페이지 정도로 짧게 만들어 졌지만 그 후에는 분량이 조금씩 늘어가게 되었지요.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사회의 모든 악인을 처단하는 최고의 용병 형사이자, 싸움꾼이며, 모험가입니다. 그리고 종종 그의 옆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_^)v 

 

이 연재물은 그들에게 있어 인생의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준 작품이라 생각 되었는지 '제리 시겔'은 종종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슬램 브래들리는 진정한 슈퍼맨의 원조(元祖)라 할 수 있지. 왜냐하면 그때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어떠한 제한도 없이 완벽한 자유 속에서 그 작업을 했었기 때문이야."

(Quoted in Tom Andrae. "An Interview with Super-Creators Siegel and Shuster,"

Comic Values Monthly Special no.2,1992.p.11)

 

 다음 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