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슈퍼맨 탄생(誕生)과 미국 만화 - (4)

스파이크(spike) 2009. 7. 7. 08:20

 

'슈퍼맨 탄생(誕生)과 미국만화'에 관한 이야기가 벌써 4번째로 이어지는군요.

지금까지 내용을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괜찮으셨다면 '추천'버튼을 꾹~(!!)

눌러 주시거나 댓글도 종종 남겨주셔요. 암튼 즐겁게 읽으셨다는 가정(假定)을 믿음으로 삼아 계속해서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_^)v

슈퍼맨(Superman) 

 

우리가 미국 만화를 하나 둘 접하게 될 때 가장 처음 보게 되는 것은

이름 뒤에 붙어 있는 맨(Man)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이처럼 미국 만화에는 이런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배트맨, 엑스맨, 데몰리션 맨, 왓치맨 등

수많은 맨(Man)들이 엄청난 인기와 지명도를 자랑하며 아직 까지도 크나큰 영향력 안에서

자랑스럽게 군림하고 있지요.

 

!!!?~그럼 여러분께서는 이런 영웅 물을 제외하고

다른 유명한 미국 만화를 혹시 아시나요~?!!!

 

......

 

!!!?~지금 쿵후 팬더, 미키 마우스, 라이온 킹 등을 말하려고 했지요!?!!

ㅋㅋㅋ

...애니메애션 말고... 

 

아마도 별반 생각 나시는 것들은 많이 없으실 겁니다.

그만큼 미국 코믹북이나 그래픽 노블 중에선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작품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개 되는 경우도 적었습니다.  

 

!!!?~그럼 왜 서양인들은 '슈퍼맨'이나 '슈퍼히어로' 같은

(Man)들에게 열광하는 것 일까요~?!!!

 

'만화의 이해'의 저자 '스콧 맥클라우스'는 만화를 읽는 주 고객층이 주로 청소년 이라는 점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만, 더 커다란 이유는 상징성(象徵性)적 인물인 슈퍼히어로들의

신화성(神話性)이 포괄하는 대중적 인지도가 무엇보다 크기 때문일 것 입니다.

 

특히 서양의 고전(古典) 중에는 슈퍼맨만큼이나 유명한 인물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로 많이 등장 하는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나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율리시즈)를 비롯하여, 삼손, 다윗(다비드),

지크프리트, 로빈 훗 등 평생을 모험과 악당을 물리치며 자신을 아끼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삶을

살아갔던 인물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얘네는 '영웅'이란 말도 참  써….

…TV서 무슨 일만 터지면 그는 우리의 영웅이래… 

물론 이러한 신화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슈퍼히어로들은 근본적인 차이가 분명히 존재 하고 있지만

대체로 인물의 궁극적인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언어

학자이자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는 '슈퍼맨 신화'라는 논문에서 이러한 신화성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사에 열등감과 열패감을 맛볼 수밖에 없는 소시민 사회에서, 그리고 형식을 중시하기 때문에

조직이 개인의 모든 결정을 대신 내려버리며 스포츠로 소비하지 않는 한 막상 개인의 힘을 딴 데

쓸 곳도없는 사회, 그리고 인간을 위해 움직인다고 하면서도 모든 행동을 사전에 규정해버리는 

메커니즘의 위세 앞에서는 개인이 우스꽝스럽게 되어버리고 마는 조직사회, 이러한 사회에서

긍정적 영웅은 소박한 시민들이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만 있는 자립에의 열망과 권력에 대한

꿈을 다소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한 몸에 체현(體現)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슈퍼맨은 현실 속에서 '클라크 캔트'로서 그저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겁 많고 소심하며 지력도 그리 뛰어나지 않으며, 주책 맞은 근시(近視)인 그가 사랑하는

'루이스 레인'에게 쩔쩔 매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이중의 정체는 신화 형성을

부추기고 촉구하는데, 왜냐하면 클라크 캔트의 모습은 평범한 독자들이 전형적인 영웅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간단히 말해 이러한 인간의 내적 불만이 쌓여만 가는 상황에서 밖으로 표출 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가슴 앓이를 대리 만족 시켜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슈퍼맨' 또는 '슈퍼히어로'들이란 것이고, 답답한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잠시 이상적 환상의 세계를 꿈꾸며 자신을 보듬고 독자가 그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동일시 하며 대리 만족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동화 되는 점이 신화성을 존재 시키고

열광케 하는 이유라는 것 이지요.    

 

아무튼 이론적인 설명은 글의 지루함짜증을 불러 일으키니만큼 이것으로 줄이고

계속해서 슈퍼맨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_^)v 

 

1937년 '디렉티브 코믹스'의 사장님들은 만약 충분한 새로운 소재 거리를 발견 한다면

액션코믹(Action Comics)라는 또 다른 타이틀로 새로운 잡지를 창간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장님의 이름은 해리 도넌펠드(Harry Donenfeld)잭 리보위츠(Jack Liebowitz)로, 망해가는 잡지사의

빚을 탕감해주고 인수하여 디렉티브 코믹스(DC)를 만든 장본인들 입니다. 그때 '디렉티브 코믹스'의 편집장 

빈센트 설리반(Vincent Sullivan)은 새로운 잡지를 위해 받았던 모든 정보제반 사항들을

'제리'에게 조금씩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제리'와 '조'는 새로운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하였고 드디어

액션코믹 No.1(Action Comics.No.1)1938년 봄 신문 가판대 위에 처음 올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간행물 표지에는 의문의 붉은 망토의 사나이가 부서진 구모델 세단(sedan)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있었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 시작하지요.

물론 디씨(DC)의 창업자 해리 도넌펠드(Harry Donenfeld)는 팬티를 밖으로 입고 망토를 둘러 쓴

해괴한 인간이 차를 들어 내동갱이 치는 모습이 같잖아 보인다며 조금도 성공 할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7번째 간행물부터 엄청난 양의 주문을 받기 시작한 이 출판업자는 신문 가판대 만화에

대한 시장조사를 벌이게 되었고 그 폭발적 중심의 이유에는 붉은 망토의 사나이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미국 만화 산업의 운명을 바꿔놓고 1950년대 초반까지 미국

만화의 황금시대(The Golden Age of Comics)를 연 '슈퍼히어로' 중의 으뜸 왕자

슈퍼맨(Superman)

  이었습니다.

 

!!!?~어떤 왕자~?!!!

!!!~으뜸 왕자~!!!

 

두 명 모두 유태인 출신인 '제리'와 '조'는 5년간의 무수한 거절 속에서 창조물에 대한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매진한 끝에 그에 따른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 입니다. 슈퍼맨은 "이 세상에서 최고로 획기적인

연재물 캐릭터"라고 할 만큼 그의 첫 인상은 그들이 원했던 부분을 완벽히 소화해 주며 그들의

방식대로 잘 만들어 지게 되었지요.

한편 '조'와 '제리'가 작업한 몇 가지 연재 기획물을 거절했던 맥클루(McClure)배급사는 어느 날

새롭고 흥미로운 각본을 그들에게 받았습니다. 그 새로운 연재물은 '제리'와 '조'에 의해 이야기가

확대 되고 수정 된 것이었으며,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폭발해 버린 '클립톤'이란 행성

이름으로 불려지는 작품 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매일 신문 첫 날에 나올 슈퍼맨 이야기는

클립톤 행성에서 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더욱더 세밀하게 다듬은 줄거리였으며

클립톤 행성 인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완벽한 이상형을 본떠 만든

모델이었지요.

 

이때 '맥클루 배급사'는 

1939년 수퍼맨 1편을 제작하기로 결정 하였으며 '조'와 '제리'에게

원화를 6페이지로 늘릴 것을 제안 했습니다. '클락크 캔트'가 어떻게 저널리스트가

되었는지에 대한 4페이지를 포함하여, 아버지의 죽음 이전에 슈퍼맨의 교육, 비밀, 외모 및 성장 과정이

포함된 내용을 다룬 것들이지요. 여기엔 과거 클립톤 행성 인이었던 슈퍼맨의 완벽한 진화 능력을

비밀로 하고 언젠가 그 능력을 발휘하라는 내용도 포함 된 것 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은 

 

신문 연재몇 달 안으로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드디어 1939년 1월 16일 

출연이 결정 됩니다. 

 

!!!~역시 인생 한 방~!!!

 

그 후 출판업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슈퍼맨 소재의 모든 것들을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때를 같이하여 '제리 시겔'과 '조 셔스터'는 클리블랜드에 드디어 자신들의 원하는

작은 스튜디오를 빌렸으며 '조'는 자신을 도와줄 어시스던트를 구해 매주 코믹북과 일간 연재물,

일요 신문 연재물을 시작 하였습니다.  

 

만화가 '슈퍼히어로'를 만난 것은 역사적으로 필연적인 것 이었다고 보고 있다.

...명백한 운명(運命)으로...

 

1939년 11월 5일 일요일 드디어 '슈퍼맨'의 연재가 시작되었고, 그것은 엄청난 성공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序曲)이었습니다. 일일 연재물이 게재된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post)는 3일전 2주째 목요일,

일일 코믹연재물 사이에 한 줄로 일요 신문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광고는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코믹 면에서 계속 되었고 토요 간행물의 첫 페이지 박스 광고까지 차지 하였습니다.

 

다음 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