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간토(旅行) ◈

간토지역 두번째 시즌(4)!! 도쿄 목흑천(目黑川) 벚꽃!!

스파이크(spike) 2016. 8. 4. 18:49

프라모델 및 피규어를 사랑하는 덕후 둘은 일본 도쿄를 오랜만에 다시금 방문키 위해 창씨개명을 하고 전용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나리타로 일단 비행기를 몰았습니다. 나리타 트랙에 도착한 그들은 일본어도 한 마디도 못하면서 어깨를 거들먹 거리며 고속 전철로 갈아타고 숙소가 있는 아키하바라로 달려가게 되지요. 그리곤 짐을 맡겨 놓고 전철을 이용 잠깐 '시부야' 역에서 '하치' 동상을 구경한 후 다시금 아키하바라에 있는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오기다려죠 상!! 이제 체크인도 끝냈으니 어디로 이동 할꺼야??

나먼저씨스케 상!! 일단은 다시 아키하바라 역으로 가서 인포메이션 센타에 들러 동경 시내에 대한 카탈록을 받아 볼까 해!!

책도 가지고 왔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아니. 나의 목적은 다른데 있어!!

목적?? 뭔데??

우선 가서 알려 주도록 하지. 암튼 한 바퀴 돌고 왔더니 배고프다. 저기 눈에 보이는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서 일본 흙수저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한 번 우리도 경험 해 보자구!!

야!! 그렇다고 너무 낡은 음식점에 들어 온 건 아냐??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 이런 음식점도 운치 있고 좋아 보이더라. 경험치 획득을 위해 한 번 먹어나 보자구!!

앗!! 이것은 양배추 양탄자에 돼지고기와 양파를 볶아서 올린, 흙수저들의 돼지고기 볶음 아닌가??

맞아. 고소한 맛이 일품인 그런 요리지!!

뭐야 이건?? 닭튀김이 뭐 이래?? 튀김옷이 없어!!

우리나라처럼 후라이드 같은 느낌은 아니고 술 안주로 먹기위한 오리지날 닭튀김이라 할 수 있어!!

고기류 반찬이라 약간 느끼한 것 같으니 청주 한 잔 빨면서 먹자!!

고롬 고롬!! 근데 일본 서민들 음식도 아주 먹을만 하구만. 핫하하하!!

우와~!! 진짜 배불러. 아까 라멘 먹은지도 얼마 안 됐는데 또 먹었더니 배 터지겠다!! 

전혀 그럴 일 없으니 슬슬 걸어서 아키하바라 역으로 얼릉 이동 하자구!!

오잉?? 아키하바라 인포메이션으로 가는 복도에 애니메이션 완구들을 장식 해 놨네??

SD형의 하이브리드 건담으로 보이는데 정말 예쁘다. 도색은 안된 가조립 상태인 듯!!

어쨌거나 인포메이션 안으로 들어오니 딱히 뭐 정보라고 할만한 것은 없는 것 같네!!

그러게. 하지만 JR역 마다 각각의 스템프가 있으니 도장이라도 찍고 가자!!

스템프는 꾸~욱 눌러줘야 제 맛이쟤!! 

여권에다 찍지 말고 다른 종이에 찍어!!

알았어. 역시 일본은 철도 문화가 발달 해 다양한 종류의 잔재미가 있구나!!

인구가 많다보니 취향도 제각각이라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 돼!!

근데 중국은 왜 그 모양이야??

……!!

스템프도 찍었겠다 이젠 어디로 가??

아무래도 오늘은 현지 가이드와의 연락이 안 돼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해 벚꽃을 보러 가야겠어!!

근데 여긴 어디야??

도큐선 나카메구로 역으로 벚꽃이 아주 유명한 곳이지!!

메구로?? 그 이름 AV배우 이름 아니노??

걘 메구리!!

근데 흑목천이 어딘진 알아??

벚꽃 계절엔 일단 사람들이 왕창 이동하는 곳으로 따라 가면 돼!!

근데 이런 도심지에 정말 벚꽃이랑 하천이 있는거야??

있으니까 왔지 없었음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겠냐!!

오~!! 진짜 사람들을 따라 이동하니 벚꽃이 보여!!

일본 도쿄에서도 손 꼽을 정도로 유명한 명소이니만큼 중국 애들처럼 벚꽃에 올라가고, 가지 흔들고, 큰 소리로 떠들며 사진 찍진마!!

키야~!! 정말 물이 시커메!! 그래서 흑목천이구나!!

물이 더러운 게 아니라 바닥을 검은색으로 깔아 놓아 그렇게 보이는거니 속진 말게나!!

벚꽃을 따라 길게 늘어선 연등도 멋지다!!

여기 벚꽃은 싸이즈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커서 보기에도 장관이니 꽃놀이 실컷하고 가자고!!

우리나라 청계천에도 이렇게 벚꽃을 심었으면 어땠을까??

시민단체에서 일본의 국화를 심어 놨다고 역시 '스기야마 아키히로'라며 지랄들을 했겠지!!

걔가 누군데??

 맹박이 닛뽄 이름!!

다들 벚꽃이 예쁘니깐 사진 담느라 정신들이 없군!!

그런데 일본 아주머니의 표정이….

오늘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금상첨화였겠는데 말이지!!

그러게. 모든 게 완벽한 원 파인 데이였음 했는데 조금은 아쉽다!!

역시 큰 페드를 들고서라도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아름다움에 활홀할 지경이야!!

그정도는 아니지 않아??

말이 그렇다는거지!!

흑목천 벚꽃나무 길가 옆으론 이렇게 간이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역시나 일본스럽게 조용하고 깔끔 해!!

일단은 딴 건 모르겠고 차분하고 조용한 것은 정말 인정!!

이 벚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 일년에 딱 일주일 정도만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응. 힘겹고 스산한 겨울을 보내고 바로 꽃망울이 벌어져 하얗게 피는 작은 솜뭉치 같은 구름들로 인해 더욱 그런 것이겠지!!

우리가 죽을 때까지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아무리 많이 본다해도 100번은 힘들듯!!

그런 현실이 슬프네….

흑목천에 물이 흐르는 바닥을 자세히 보니 블록을 맞춰 깔아 논 것이구나!!

물이 의외로 상당히 얕아!!

그래도 검은 물 위로 하얀 벚꽃은 너무 아름다워!!

우리 인생 만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