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간토(旅行) ◈

간토지역 두번째 시즌(11)!! 신바시 역 주변과 영친왕!!

스파이크(spike) 2018. 1. 5. 04:16

프라모델 및 피규어를 사랑하는 덕후 둘은 일본 도쿄를 오랜만에 다시금 방문키 위해 창씨개명을 하고 전용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나리타로 일단 비행기를 몰았습니다. 나리타 트랙에 도착한 그들은 일본어도 한 마디도 못하면서 어깨를 거들먹 거리며 고속 전철로 갈아타고 숙소가 있는 아키하바라로 달려가게 되지요. 그리곤 짐을 맡겨 놓고 전철을 이용 잠깐 '시부야' 역에서 '하치' 동상을 구경한 후 다시금 아키하바라에 있는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리곤 간식을 먹은 후 '메구로가와' 벚꽃을 보기위해 '목흑천'으로 가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구경한 다음 다시금 '아키하바라'로 리턴 했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전철을 이용 '스카이트리' 정문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렇게 스카이트리 전망대에 오른 두 사람은 지는 노을을 보며 감상에 빠져든 후 내려와 '신바시' 역 근처에 있는 선술집엘 들어갔습니다.

 선술집 이자카야에 들어선 '오다기리 죠'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오기다려 죠' 상?!! 들어 왔음 얼릉 주문을 하시게나.

 가뜩이나 손님 많아서 정신 없어 죽겠는데 메뉴 헥갈리게 떠들지마!!

 옴마?!! 그래도 어찌어찌 나마비루랑 안주를 시켰네?!!

 일단 아는 단어가 보이는 몇 개만 주문 한거니 입에 안맞아도 알아서 먹어.

 오호~!! 이건 부추에 닭껍질을 넣고 면과 함께 볶은 야키소바구나!!

 그건 확실히 모르겠고 맛이 어떨진 궁금하다.

 잘근잘근 씹어 먹음 오독오독 해서 맛있구만.

 아까 계란 말이도 정말 소프트한게 입에서 녹는 것 같다.

 얼래? 이 포경수술 안한 어린이 꼬추 같은 밀가루 덩어린 뭐야? 

 튀김 만두 비슷한 건 줄 알았는데 닭튀김이었어. 

 모양이 야시시 해서 기분 별로다.

 그래도 맛은 좋으니 맥주 쫙쫙 넘겨가며 바삭한 튀김의 맛을 느껴봐.

 이 쏘시지는 뭥미?

 몰라. 몇 개 단어 아는걸로 이것저것 시켰더니 딸려나온 거야. 어쨌거나 힘들게 시킨거니 잔말 말고 빨랑 먹고 나가자.

 야, 그래도 1시간이나 넘게 앉아서 술집 분위기 잘 구경했다. 밖의 이런 거리 풍경도 멋져 보이고 재미나네.

 뭔가 이렇게 올드한 풍미의 거리는 지저분 할법한데 엄청 깨끗해 놀라워.

 진짜 일본은 "딱 봐도 빠찡꼬야"라고 느껴지는 간판들이 길거리에 정말 많아.

 그러게. 우리나란 사행성 게임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일본은 어찌이리 많은지 놀랍기만 하다니깐.

 어맛!! 이것은 허리케인 죠!!

 빠찡꼬를 하며 날밤을 하얗게 불태우란건지….

 예전에 역경무뢰 카이지 파계록 편에서 악마의 늪이라 불리는 빠찡꼬 내용이 정말 재밌었는데.

 현실과 만화는 분명 다를진데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걸 보면 진짜 신기하다니깐.

 나도 솔직히 이해가 안가는 게, 여기서 빠찡꼬 사장이 게임 장소 제공하고 종업원 인건비 들어가고 전기료에 돈 장난 아니게 투입 될텐데 과연 이 사람들 돈을 따게 해줄까가 궁금해.

 백프로 잃겠지. 하지만 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망하는 거겠지.

 와우~!! 그래도 이 아저씬 오늘 꽤 터졌나부다.

 그래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껄?!!

 에효~!! 어찌됐건 우리랑은 저런 도박이 안맞는 것 같으니 이제 슬슬 술도 한 잔 마셨겠다 숙소로 들어가 맥주 한 캔 따고 자자!!

 그려. 아제 나도 슬슬 지치려 하네.

 근데 여기 신바시 역은 정말 크다. 역사도 꽤 오래 된 것 같은데 혹시 알아?

 응. 이곳 신바시 역은 원래 1872년 도카이도 본선 개통 당시 지금의 시오도메 역 자리에 있었는데 지금 우리가 보고있는 신바시 역은 1909년 완성 된 가라스모리 역이라고 하는군.  

 진짜 우리나라 보다 기차의 역사가 엄청 빨리 시작 됐구나.

 미국 페리 제독이 고래 잡다 식량과 물이 떨어져 근처 일본에 군함을 정박, 개항 하라는 요구가 아니었음 우리랑 비슷 했겠지. 결국엔 미국덕에 엄청 빨리 아시아에서 최초로 식민지를 거느린 나라가 됐지만 그로 인해 망하기도 한걸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는 신기할 뿐이야.

 그런 우여곡절이 많은 일본이라 술 때문에 힘드신 분들이 곳곳에 보여. 

 그러게 말이다. 내일 출근 하려면 힘들텐데 적당히 마시지. 쯔쯔….

 아우~!! 이 아저씬 아주 자리깔고 누우셨는데?

 이 넓은 세상이 자신의 집이요 침실이니 엄청난 부자임엔 틀림 없는 것 같다.

 뭐여? 이 은하철도 구구구는??

 고종의 아들 영친왕이 1907년 일본에 이토 히로부미의 손을 잡고 건너 왔을당시 신바시 역에는 천여명이 나와 환대를 했다는군. 예포도 쏘고 말이지.

 그걸 기념하러 세워논 열차야?

 아니 그냥 생각나서 떠든겨. 암튼 주변에 상점가나 돌다 가자.

 오호~!! 여긴 한국의 테크노마트랑 비슷한 매장인가 봐? 

 그러게. 가전제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인가 보다.

 일본 애들은 아직도 스마트폰이 없는 애들도 많이 보이던데 비싸서 안사나?

 글쎄…. 우리랑은 인터넷 환경이 달라서 아직 백프로 보급이 안됐을 수도 있지 뭐.

 스마트폰 케이스가 많은걸로 봐선 대중화 안됐다고도 할 수 없는 것 같은데?

 나도 몰러. 자꾸 질문하지 마.

 우리 입가심으로 라면 먹고 가실레요?

 나도 먹고 가고 싶기는 한데 오늘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가자.

 그려. 여기선 돈을 좀 아끼고 나중에 이런 고급진 느낌이 드는 곳의 포렴을 한손으로 들추며 멋지게 들어가서 먹어 보자고.

 이제 슬슬 신바시 역 쪽으로 걸어가자.

 여기 골목길의 주점 분위기도 괘안네.

 그러게. 간단하게 먹고 집에 가기엔 딱이군.

 그렇게 쓔~웅 하고 전철을 탄 후 도착한 곳이 바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아키하바라지? 

 그렇지. 이제 편의점에서 맥주나 한 캔 사서 들어가자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24시간 피규어나 애니 프라모델 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음 얼마나 좋아!!

 우리에겐 또 내일도 있으니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찾아 오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