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황당한 이야기지만 요리 만화로써 상당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숨어 있는 '맛집' 같은 이야기.
만화책을 처음 펼쳐 보았을때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체라 혹시 3류 모방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작가의 이름을 보았을때 '미스터 초밥왕'의 원작자임을 깨달았고 그 반가움에 빠르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길고긴 '미스터 초밥왕'을 완간 하였던 작가라 4권짜리 단편 만화인 '맛좀봐라'를 그렸다는 것에 다소 의외의 느낌도 들긴 했지만, 만화책을 보는 순간 부터 '킬링 타임용' 요리 만화의 내용은 막킴 없이 펼쳐 지기 시작 했다. 책의 내용은 17살 소년(실제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소라야마 카이' 가 소년원에서 출소 하여 음식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 없이 후배인 '요이치'와 함께 가게 운영의 어려움을 격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푸드 프로듀서'를 자칭 하며, '카이'의 말(言)로 설명한 법칙에 따라 '요이치'가 환상적인 요리를 연습,완성해 가며 라이벌 요리집의 오만 불손한 태도를 '맛'하나로 '일갈' 한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 이다. 하지만 감칠만 나는 재미는 있으되 현실성이 확연히 결여된 내용으로 인해 후반부로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는 한계를 맞이 하며, 작가 자신도 '호탕한 녀석'을 그리는데 어느 정도 벽에 부딪친듯 보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연재를 서둘러 마무리 합니다. 그러나 극(劇)중 에서의 라면 승부와 볶음밥 대결의 내용을 보며 시각적 상상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침'이 흐르도록 만들어 냄비에 물을 올려 놓게 하는 작가의 기술은 무엇으로 칭찬해도 모자름이 없으며,아무 생각 없이 입맛 없을때 킬링 타임용으로 보면 아주 좋을 듯한 음식만화 임엔 틀림 없습니다. 여러분~'맛좀봐라'!!!
※ 작품성 ★★☆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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