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딩가딩가 맨 - 오가타 게이시로(Ogata Keishiro)

스파이크(spike) 2009. 9. 7. 00:40

인생 '딩가딩가' 살고프다 - 딩가딩가 맨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보는 만화책들이 있습니다.

만화서점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데 일단 손이 가서 꺼내보았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만화책들 이지요.

그런 책들의 대부분은 이상하게도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짧아서 만만 하잖아...

(^_^;)

 

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런 작품들 중 짧고 굵은 내용의 충격적인 만화를 만나게 되면 아주 잠깐의

시간이지만 대박의 만족감을 누리면서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되고, 뜻하지 않은 선물에

너무나 기뻐하게 됩니다. 그 후 책장을 살살 보듬어 책꽂이에 편안히 안착 시켜 주시고

두고두고 한번씩 땡겨 보게 되지요. 

 

?그럼 지금 소개 할 '오가타 케이시로''딩가딩가 맨'이 그런 종류의 만화인가 보군요?

 

...아니요...

...전혀...

(-,.ㅜ;)

 

그냥, 워낙 알려지지 않은 만화책이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한번 이렇게 올려 본 것 뿐입니다.

 

...뭐 이런 종류의 만화책도 있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서...

(^_^;)

 

'오가타 케이시로''딩가딩가 맨'은 '학산 문화사'에서 2003년 2권으로 출판, 완결 되었습니다.

평범한 고등학교 학생 두 명이 길거리 밴드로 시작 성공과 좌절을 격은 아주 평범하고

간단한 줄거리를 지닌 개그 만화 이지요. 

'딩가딩가 맨'의 재미는 특별히 찾을만한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내용도 평범하고 캐릭터나

그림에 있어서도 능숙한 면모를 발견하기 힘이 들지요. 물론 작가가 신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라 치부 할 수도 있겠지만, 책장을 꼴깍꼴깍 받아 넘기기에는 목구멍에 걸리는 부분이 많아

깨끗하게 두 권을 비워 버리기엔 너무나 큰 버거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2권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중간중간

난데없이 터지는 폭발적인 개그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하라 다츠마'

자작곡으로 부르는 노래 가사(歌詞)가 황당무게 함과 기발함을 갖추고 있어 어느 정도 공감하며

큰 소리로 웃을 수 있지요. 그러나 계속적인 웃음의 여진(餘震)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으며 이야기는

수렁으로 향하게 됩니다.

 

 또한 두 명의 주인공이 인기 가수로 성공하는 탄생비화로 시작하여 성공기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만들어 졌으나, 만화의 인기가 없었던지 짧은 성공과 실패의 좌절로

이야기가 서둘러 끝나버리는(?) 과감함은 본래의 구성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 것 같아

매우 아쉬운 점이 듭니다.

 

그럼 결론을 말씀 드리지요.

 

'오가타 케이시로'의 '딩가딩가 맨'은 추천해 드릴만큼의 재미는 떨어집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릴 순 없을 것 같네요.

...아무튼 다음 번엔 더 좋은 작품을 발표하길 기대하면서...

   

 '오가타'상 다음 작품을 기대 할께요.(^_^)v

 

※ 작품성 ★☆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