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패왕애인 - 신조 마유(ShinJo Mayu)

스파이크(spike) 2010. 1. 22. 12:53

 

 

패왕의 애인이면 첩(妾) 아니야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이 사망 했다는 기사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거짓말인줄 알았지요

 

아직 한창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던 그가 젊은 나이에 죽다니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만우절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거짓말쟁이들이 성행하기에, 이러한 사망설이

이상한 소문으로 사람들을 속이려는 어두운 세력의 루머 정도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진실 이었고 사실로 확인 되면서 8~90년대 청소년기에 그의 영화를 보았던

많은 팬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1993년도에 주연한 영화 '패왕별희'는

그가 자살한 원인과도 접목 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 하였지요.  

 

!!?…그렇다면 '패왕별희'와 '패왕애인'은 무언가 연결되는 공통점이 있어 소개 하셨군요…?!!

 

물론 그렇다면 좋겠습니다만 '패왕별희'는 중국 격동기를 배경으로 경극(京劇)을 하는 두 남자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반면, '패왕애인'은 홍콩 갱단 두목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느와르 풍의 멜로 소녀 만화 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가 만들어진 배경이 '홍콩' 이라는 것 이외엔 전혀 상관 없지요

…그냥 제목이 비슷해서…

·

(-,.ㅜ;)

죄송

 

그럼 쓸 때 없는 말은 이것으로 줄이고 본격적으로 '패왕애인'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지요.

간단히 줄거리를 말씀 드리자면 고등학교 2학년 생 소녀 가장 '아키노 쿠루미'가 어느 날 밤

'하쿠론' 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간단하지요~?!!

여기서 그냥 끝낼까딱히 쓸 말도 없는데

!!!~어우야~!!!

(^_^;)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우리의 늘씬~잘록~쭉쭉~빵빵~여주인공 '아키노 쿠루미'는  

어려서 아버님을 여의고 설상가상 병환으로 몸 져 누우신 어머님과 어린 남동생 두 명을 책임지고

소녀 가장으로 열심히 한번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구 삐둘어져 버리고 싶은 껄쩍

지근한 불우한 환경임에도 꿋꿋, 발랄, 깨끗, 청순, 맑고 자신 있는 전형적 등장 인물로 

신조 마유(ShinJo Mayu) 작가에 의해 캐릭터가 고정 되어 항상

생글거리며 부지런히 살아가게 되지요.  

그리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어두운 밤 뒷 골목에서 그녀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스펙터클 어메이징 언

빌리버블 올래의 간지가 물씬 풍기는 쌔끈남 '하쿠론'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그가 '쿠루미'의 입을 손으로

강제로 막고 골목 안으로 끌고 가자 그녀는 소리를 치며 반항하려 하지만, 그때 하쿠론은 기습 키스로 입을

막아 버립니다. 그 후 그는 여기서 더 반항하면 강간해 버리겠다며 협박하고 그녀의 웃옷을 벗겨버리지요.

 

!!?…이 만화 성인물 아니지…?!! 

 

  그런 그에게 약간의 피가 흐르는 것을 보게 되고 누군가에 의해 쫓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난데없이 그를 치료해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끌고 가기에 이릅니다.

 

!!!~미친 거 아냐~!!!

!!?…성 추행 하고 강간 협박하는 남자를 집으로 끌고 가게…?!! 

 

 그 후 '하쿠론'을 치료해준 그녀는 다음 날 등교 시간에 깍두기 머리를 한 남성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납치

되어 홍콩으로 끌려가게 되고, 다시 '하쿠론'을 대면하면서 그가 홍콩 최대 마피아 조직 '용왕사'의 두목

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패왕애인'의 납치, 강간, 강금, 폭력, 살인, 섹스의 진정한 이야기는

시작되며, 그것이 한 여자를 위한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맹목적으로 자인 되고 긍정화 되는

모순적 이야기의 거침 없는 출발 점에서 독자들은 눈으로 그들의 행보를 뒤 쫓게 되지요.

 

!!?…이 만화 성인 물 아니지…?!! 

 

또한 사람들이 중범죄에 해당 한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어처구니 없게도 미성년자인

고등학교 2학년 생 남자 주인공 '하쿠론'에 의해 자행 되는데, 그러한 모든 원인이 '쿠루미'의 몸과 마음을

쟁취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 사랑이라는 큰 틀 안에서 긍정화 되는 점은 이 작품의 최대의

모순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하쿠론'이 '아키노 쿠루미'를 성적인 노리개로 취급하며 노예 부리듯 그의 곁에서 협박과

성폭력을 일삼지만, 그것은 자신이 표현 할 수 있는 거대한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 하고

미숙하게 나타내는 것이라며 자책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져 독백하는 부분에서는, 유치하고

당황스러워 손발이 오그라들고 짜증을 불러 일으켜 실없는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바뜨(BUT)그러나

 

이러한 저렴한 스토리임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이야기가 지루해 지려 할 때 마다 틈틈이

등장하는 섹스씬과 폭력, 납치, 살인, 강간 등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에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적

굴레는 중독성이란 이름과 빙의(憑依) 되면서 책장을 팍팍 넘겨 볼 수 있게 만들지요.

 

즉, 껌을 질겅 질겅 씹을 때 가끔 소리도 '딱딱' 내가며 입 속에서 방향 전환을 통한

단물 빨아 먹기의 재미를 찾듯, 가볍게 오락성을 중시하며 읽어 나가기에

좋다는 것과 같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성인 물 아니라니까

 

그럼 '패왕애인'의 결론을 말씀 드리지요.

신조 마유(ShinJo Mayu) 작가의 '패왕애인'은 이것저것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않고

오락물로 취급하고 읽어 내려가신다면, 9권을 후다닥 독파 할 수 있는 3류 홍콩 갱 영화 같은

만화입니다. 그냥 킬링 타임 용으로 보기를 원하신다면 한 번 권해드리고 싶네요.

(^_^)

 

"암튼 잘 봤습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 만드시길 부탁드릴께요, 마유(Mayu)상~!!"

(^_^)y~♥ 

 

※ 작품성 ★☆ 재미 ★★☆

 

  ★ 본 작품의 리뷰는 '미스터블루'(http://blog.naver.com/mrbluecorp/)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