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언제나 꿈을 -하라 히데노리(HARA Hidenori)

스파이크(spike) 2009. 11. 20. 00:56

언제나 꿈을 - 하라 히데노리 

 

오늘은 개인적으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하라 히데노리'의 작품

'언제나 꿈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국내에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출간 될 때마다 서점으로 달려가

한 편씩 모두 구입하여 소장 할 정도로 매우 즐겨보는 작품들이지요.

 

한국에 소개된 '하라 히데노리'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온 것은 대략 10여권에 이르며, 그 중에서 우리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꼽으라면 '겨울 이야기'를 비롯한 '전차남, 시소게임, 썸데이' 등과 같은

로멘스 이야기의 작품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그의 작품은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 듯 보일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며, 남성들간의

경쟁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스포츠 물과 결탁하여 독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만든 멋진 작품들도 많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그래하자''청공' 같은 스포츠 야구 물은 박진감 넘치고 게임 진행에 있어서

실제 야구를 보는 듯 쪼이는 맛을 느낄 정도로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다른 만화 작가인

'아타치 미치루'의 작품과 서로간의 작품을 비교하며 읽어 내려감으로써 만화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아주 간단히 그들의 작품을 비교 설명해 볼까요~?!!

 

 '아타치 미치루'의 작품은 가늘고 깔끔한 선을 바탕으로 주된 내용 설명이나 사건들을 말 풍선을 이용하여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하거나 독자의 허를 찌르는 유머로 나타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하라 히데노리'는 거칠고 액션 감이 큰 필체로 직접적 언변이나 절제 된 유머로 칸과 칸 사이의

연속성을 이용하여 영화적인 느낌의 책 일기에 도달하게 만들지요. 물론 글을 절재하고 그림을 통한 내용전달

형식에서 비슷한 점을 발견 하기도 하지만 표현 법에 있어 확연히 다른 그들의 작품은 묘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대면 하게 됩니다. 

 

!!!~~재밌겠다~!!!

 

그럼 구체적으로 '하라 히데노리' 작품의 특징을 뽑아 보겠습니다.

 첫째, 남성 중심 만화가 많고 둘째, 등장하는 남성 주인공의 성격이 매우 여리고 나약하며

셋째, 캐릭터들의 감성적 심리 묘사가 탁월 하다는 점 입니다.

 

저기요

!!?~그런데 '언제나 꿈을'은 소개 안 하나요~?!!

(-,.ㅜ;)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오늘 소개할 '하라 히데노리'의 '언제나 꿈을'에 대해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내용 파악을 살짝 쿵 이야기해 보도록 하지요.

 

(^_^;)

 

 고등학교 3학년인 우리의 주인공 '타다노 이치로'는 학교 성적이나 얼굴 생긴 모습까지 그저 그런 평범한

고등학생 입니다. 그런데 그의 옆에는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친구 '카케이'가 있으며 '카케이'의 옆에는

그의 애인 '키시라기 미치루'가 존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다노'는 너무나 예쁜 친구의 여친 '미치루'를

속으로 혼자 짝사랑하며 그녀와 어떤 형식으로든 사귀고픈 마음을 간직하며 생활하게 되지요.

 

 ♬♪♩~친구에 친구를 사랑했네~♩♪♬ 

 

그러나 그녀는 애인의 친한 친구 이상으로 그를 생각하지 않고 관심 조차 없습니다. 또한 책의 중반부에

좋지 않은 일로 그녀를 도와주려 했을 때 오히려 심한 말을 하며 '타다노'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가증스런

인물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타다노'는 그녀와의 상상 속 데이트를 노트에 끄적이며 만화를 습작하게 되고

우연히 '미치루'에게 보여지게 되면서 그는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라 히데노리'가 탄생 시킨 남자 주인공 '타다노'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 안 할 수 없습니다.

작가 '하라 히데노리'는 그가 등장 시키는 주인공 캐릭터를 내성적이고 우유부단 하며 결단력이 떨어지고 

모든 일에 망설이게 하여 무슨 일에도 결론 짓지 못해 갈등 하는 인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가 창조한 스포츠 물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습도 종종 보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주인공들은 그러한 모습들을 답습해 나가며 책을 읽는 독자들이 답답해 할 만큼의

행동들을 나타내게 합니다.

 

바뜨(But)그러나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으로 인해 남성 독자들은 엄청난 공감성을 나타내며 나와 비슷한 동질성을 느끼게 되어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데, 특히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망설이는 생각들과 행동하는 모습들은,

뭔가 부족한 것 같고 내세울 것 없는 용기 없는 남성들의 대표적인 패턴들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자신과 겹쳐지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건 내 얘기야~뭐…이런 거…!!!

 

또한 그의 작품에서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말 풍선을 줄이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장면의 연속성에 대해

잘 관찰해야 한다는 점이지요.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칸'과 '사이'를 잘 이용하여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이야기의 구체적인 내용을 표현 한 점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주인공의 얼굴 모습 까지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하나하나 관찰하게 되는데 그로 말미암아 캐릭터가 가지는 내면의 심리적 변화까지 관찰 할 수

있게 되지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독자들은 동양적 '고맥락 문화'의 특질을 알게 모르게 여실히

느끼게 되고 공감하면서 재미에 빠져 들게 됩니다.  

!!?…저기요…그러니까'언제나 꿈을'은 소개 안 하냐구요?!!

 (-,.ㅜ;)

 

그럼 다시 '언제나 꿈을'의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서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 '타다노'는 짝사랑 하는 여인 '미치루'로 인해 작화를 하게 된 만화 원고를 출판사에 제출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만화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됩니다. 그 후 '어시스던트'로 활동하면서 조금씩 자신을

성장 시켜 나가나 만화가로써의 성공은 이루지 못 하지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의 친구 '코지마 노리코'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만화 시장의 현실적 냉혹함을 뼈저리게 느낄 만큼의 내용으로 독자들을 대면

시키면서 가열차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듭니다.

 

 

그럼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꿈을'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는 '만화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만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담당 편집기자와 어시스던트, 그리고 원고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하라 히데노리'의 작품 '언제나 꿈을'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번 글에서 가급적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총 6권인 짧은 만화책일 뿐더러 워낙 재미 있는 작품이다 보니 직접 보셨으면 하는

맘이 더욱 간절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타다노'는 만화가로써 성공 할 수 있을까요?!!

!!?~또한 '노리코'와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 맺게 될까요~?!!

 

궁금하시다면 재미있는 만화와 만화가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암튼 정말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해요, 하라(HARA)상~!!" (^_^)y~♥ 

 

※ 작품성 ★★★★☆ 재미 ★★★★☆

 

  ★ 본 작품의 리뷰는 '미스터블루'(http://blog.naver.com/mrbluec)에서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