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기린-삿포로-포카-썬토리-조지아

 

디자인 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지닌 일본의 캔(깡통)

 

왼쪽의 보스(BOSS)의 깡통은 표면이 다른 용기(容器)들과는 달리 코팅이 되어있질 않아 서글서글 한

손맛이 짜릿하게 다가왔습니다. 디자인도 워낙 깔끔하고 깨끗하여 눈에도 금방 띄었지요. 맛 또한

달 감(甘) 자가 붙어 있을 만큼 달착지근한 맛이 괜찮습니다.

 

중간에 붉은색의 커피(UCC)는 한국의 '조지아 오리지널'과 맛은 비슷했지만 약간 떨떠름 하였으며,

디자인 면에서도 그닥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우측의 조지아(GEORGIA)는 영어 광고와

달리 조금 평범한 맛으로 인해 실망감이 들어 약간 아쉬웠습니다만, 디자인은

확실이 내용을 어필하는 것 같더군요.

보스(BOSS)의 디자인 만큼은 정말 보스(BOSS)

 

보스의 디자인만큼은 훌륭하고 독특하다고 칭찬하고 싶지만 맛은 개인적 취향에 맞지 않아 먹기가 상당히

괴로웠던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석고 기둥처럼 각진 깡통의 재질과 색감은 워낙 독특하여 장식용으로

책장에 올려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지요. 우측의 '조지아'는 맛과 디자인에서 필자와는 거리가

너무 많아 아쉬움이 컸던 제품이었습니다.

캔 커피 디자인이 의미심장하게 보이기도 하는구나

 

왼편의 기린(FIRE)를 처음 손에 쥔 순간 삼각형으로 주름 잡힌 디자인에 깜놀 했습니다. 어쩜 깡통

디자인을 이런 식으로 할 생각을 했는지 상당히 충격적 이었지요. 맛은 조금 씁쓸 했지만 외관의 모양

하나만으로도 선뜻 손이 가는 제품이었습니다. 오른쪽 삿포로 생수(生粋)는 알파벳과 한문이 절묘하게

디자인 되어 신비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묘한 깡통 입니다. 또한 색감까지 커피 맛의 부드러움을

상상 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해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지요.

깡통 디자인을 어쩜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는지.

 

우리나라의 박카스 병과 싸이즈가 비슷한 포카 아로맥스(POKKA aromax)는 작은 용량이지만 독특한

외관으로 단숨에 제품을 선택하게 한 커피 캔 입니다. 맛도 상당히 괜찮아 먹다 보면 조금 양이 모자르게

느껴질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지요. 또한 디자인 색감과 그림만 보고도 입 맛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시각적 효과도 뛰어나 보입니다.

디자인만 보고도 쭉~(!!) 한 잔 먹고 싶네.

 

거품이 흐르고 차가운 느낌이 굉장히 시원하게 느껴지는 썬토리 생(生)은 알콜 5%의 순한 느낌으로

목 넘김이 깔끔하게 빨리는 맥주 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디자인의 경쾌함과 차가운 모습 만큼 맛에선

약간 중독성이 결여되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 이었지요. 한번 먹기엔 괜찮았지만 다시 찾아 먹기엔

중독성이 살짝 부족한 부분이 조금 베어 나오는 평범한 맥주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왼쪽 썬토리 몰츠(SUNTORY MALT'S)는 깔끔한 디자인만큼이나 맛도 색다른 맥주였습니다. 

꼭 위스키 종류 중 몰츠 위스키를 생각나게 하는 디자인은 하얀색 깔끔한 바탕에 순수한 보리의 색감을

둘러 침과 동시에 글자를 찍어 누르듯 액티브 하게 박음으로써, 제품의 신뢰성을 훅~(!!)

끌어 올려준 것처럼 보입니다.

 

오른쪽 또 다른 선토리 맥주는 알콜 농도 8%의 높은 온도를 자랑하며 강력한 느낌을

선사하는데, 톡 쏘며 깔깔한 목 넘김을 좋아라 하시는 남성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맥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검은 띠가 둘러싸인 곳에 '8'이라는 단어가 조금 쌩뚱 맞아 보이기는 하지만

씁쓸한 뒷 맛이 괜찮았던 맥주였습니다. 

왼쪽의 콜라는 기린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일본에 가야만 먹어 볼 수 있는 깡통 입니다. '콜라쇼크' 라고

이름 붙여진 만큼 맛도 쇼킹해서 2/3쯤 먹다가 도저히 입에 안 맞아 버렸던 비운의 콜라이지요. 깡통의

디자인 또한 어둡고 강렬하며 알콜 까지 포함하고 있어 콜라에다 소주를 섞어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른쪽의 썬토리 금맥(金麥)리치몰트는 곤색 바탕에 금색 보리를 원형으로 돌리며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는 디자인이 일품인 깡통 입니다. 맛 또한 괜찮아서 시원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맥주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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