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간토(旅行) ◈

간토지역 두번째 시즌(18)!! 디즈니랜드 씨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

스파이크(spike) 2018. 2. 26. 10:58

프라모델 및 피규어를 사랑하는 덕후 둘은 일본 도쿄를 오랜만에 다시금 방문키 위해 창씨개명을 하고 전용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나리타로 일단 비행기를 몰았습니다. 나리타 트랙에 도착한 그들은 일본어도 한 마디도 못하면서 어깨를 거들먹 거리곤 '아키하바라'에 여장을 푼다음 '메구로가와''흑목천'과 '스카이트리' 구경하고 '신바시' 역의 어느 이자카야에서 술 한 잔을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감 하였지요.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아키하바라 거리로 나서 주변을 구경하곤 바로 '디즈니랜드 씨'로 전철을 타고 이동하여 입장을 하였습니다. (일본 디즈니 한국어 홈페이지 http://www.tokyodisneyresort.jp/kr/tds/)

 '오다기리 죠'랑 아무런 상관없는 '오기다려 죠'상!! 배를 타고 반대편으로 옮겨 왔는데 이젠 어디로 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몸을 씻는 '나먼저씨스케'상. 슬슬 걸으며 주변을 살펴 보다가 화산이 분출하는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 보자.

 뭣이? 화산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그곳엔 엄청난 용암이 부글부글 끓고 즐거운 놀이기구가 마구 용솟음 치며 우리를 놀라켜 줄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데!!

 왜 갑자기 오바하는 소릴하고 난리야 징그럽게.

 놀이동산에 왔는데 뭔가 착 가라앉는 타이밍인 것 같아서.

 한창 신나게 놀았으니 잠시 찬찬히 스무스 하게 경내를 살펴 보면서 돌아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방방 뛰진 말아줘 머리아퍼. 

 암튼 얘는 즐거운 마음에 찬물 껸지는 건 알아줘야 해.

 여기 물 많타. 물 뿌리는 퍼포먼스는 아까 밑의 글들에서 소개 했었고.

 그런 시덥지 않은 소린 이제 그만하고 저기 화산섬 안으로 들어가 보자.

 이곳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는 그 유명한 '네모선장'의 비밀기지에서 지하와 해저에 잠들어 있는 비밀을 발견하는 놀이기구들이 있는 곳이야.

 여기로 들어가면 저기 화산 꼭대기인 '프로메테우스' 정상에 오를 수 있는거야?

 아니. 저건 그냥 인테리어로 만들어 논 것이라 가끔 불 뿜는 것이나 구경할 수 있는 조형물이라 보면 돼. 근데 놀이기구 하나가 화산 정상 부근까지 올라서 떨어지니 디즈니 씨의 전체 조망을 잠깐이나마 관찰할 수는 있지.

 그럼 어여 모험의 세계로 떠나 보자구.

 그렇게 또 설레임 가지지 말고. 찬찬히 여유 있게 돌자. 힘들다.

 그래도 내일 또 올 수 없으니 하루만에 뽕을 뽑으려면 부지런히 다녀야지.

 에효~!! 그래서 이런 놀이시설도 젊었을 때 다녀야 한다니깐.

 옴마!! 뭔소리. 우리 아직 젊꺼던?

 이팔청춘은 아니잖아.

 오~!! 근데 여기 구조물들은 진짜 멋져 보인다.

 소설에 나오는 '해저 2만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서 더욱 그렇게 보일꺼야.

 역시 터널 안으로 들어서니 '네모선장'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그냥 이야기에 맞춰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며 논 걸 뭐 그리 흥분하듯 떠들면서 구경하냐. 쭝국 애들도 아니고.

 아니. 이런 곳에서 그런 제스츄어를 오바해서 떠들어 줘야 놀이기구를 즐기는 맛이 있다구.

 그냥 재수 없으니 그만 떠들고 가셔.

 근데 네모선장은 어디에 있는거야? 커다란 피규어라도 갖춰 놓았다면 좋았을 것을.

 아까 못 봤어? 난 봤는데.

 뻥치지 말고 탑승이나 하자. 안내하는 아가씨의 손짓에 따라 엘리베이터에 타면 되지?

 응. 저것이 재미 있는지 아닌지는 직접 가서 경험치를 쌓으면 알 수 있다는 말도 잊지 말고.

 습기찬 바닷물 속 토굴들을 이곳저곳 놀이기구를 타고 구경 했더니 밖이 얼마나 쾌청한지 세삼 느끼게 되는구만.

 그래서 땅 속에 매장을 하는 것 보단 화장해서 뿌리는 게 더 좋은 것 같아.

 이런데 와서 뭔소리야.

 우리 미친척 하고 저기 꼭대기에 올라가 볼까?

 아서라. 우리가 안해도 중국 애들 중 누군간 분명히 시도 할테니 조만간 티비에서 볼 수 있을꺼야.

 어머, 그런거엔 늘상 앞장서는 네가 이런 모습 보이다니 웃긴다.

 난 시끄럽고 무개념인 중국인은 아니거덩. 그들로 인해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중국인들과 비슷한 매너를 가지고 세계인들 속에서 살아 갔는지를 알게 됐기에 이젠 그런짓 안하기로 했어.

 좋은 생각이야. 그 나라에 갔으면 그 나라의 법도를 따라야지. 그런데 저기 걸린 옷은 아까도 봤지만 엄청 화래해 뵌다.

 이런 상점의 인테리어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분위기 맞춰 만들어 놓은 게 정말 대단해.

 여기는 '노틸러스 기프트'라는 상점으로 문구 및 방한 용품, 휴대전화 커버 등을 판매하는 곳이야.

 와~!! 이런 잠수복은 디자인이 정말 끝내준다.

 얼마나 자주 닦아 주면 이렇게 반짝일 수 있을지 알바들의 노력이 보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아.

 이제 놀이기군 대충 본 것 같은데 어디로 갈까?

 바로 옆에 붙어있는 '머메이드 라군'으로 발걸음을 향해 보자구.

 전경만 봐도 딱 인어공주네.

 만약에 집을 저런 식으로 짓고 살면 어떨까?

 여기 알바는 아까 거기 애들보다 청소를 안하나 봐. 돌고래에 먼지 뽀얀거 보여?

 어이? 위의 내 질문에 아직 대답 안했거든?!!

 늙은 할베가 왕관쓰고 야린다.

 이봐. 내 질문에 답하라고!!

 우와~!!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의 어린이용 놀이기구들이 아주 다닥다닥 붙어있네 그려.

 가족끼리 와서 애들 여기다 풀어 놓으면 정신 없이 놀다가 잃어 버리기 딱 좋겠어.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애들 버리고 가는 아빠 엄마들도 있을까?

 이영학 그 새낀 사형 받았더만.

 디즈니랜드 씨에 와서 그런 암울한 소린 그만하고 우리가 탈 수 있는 것들은 뭐가 있는지나 살펴보자.

 이번편엔 너와 내가 역할이 바뀐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