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탐방(探訪) ★

국립 중앙 박물관 방문기 (5) - 만원 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7. 16. 16:16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관'을 뽑으라면 단연코 머리속에 딱 떠오르는 작품인 '금관,금허리띠' 입니다. 5세기 삼국시대인 '신라'의 유물로써 겨욱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굴 되었다고 합니다. 국보 191,192호 이며 '금관'과 '허리띠'는 신라의 황금문화와 최고의 금속 공예기술을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 금관에는 나무,사슴뿔 그리고 등의 요소가 담겨져 있는데 나무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것으로 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사슴뿔은 시베리아지역 '샤먼'이 사용하는 모자에 등장하는 주요한 요소이며,나무와 사슴뿔모양의 세움장식에는 '비취'의 열매와 황금잎이 달린 듯 곱은 '옥'과 날개가 달려 있어 신라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 주고 있습니다.금관은 얇은 금판을 오려서 만들었기 때문에 머리에 쓰고 활동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드리개' 에는 고대 북방 유목민족들이 생활에 필요한 작은 도구들을 허리에 찼던 풍습을 엿볼수 있다고 하네요. 정말로 멋진 작품이 아닐수 없습니다.

외국 영화나 고대 사극 드라마 전쟁 장면에서 많이 등장하는 '투구' 입니다. 실제로 보면 그리 크지 않아 '저 투구가 어떻게 머리에 들어 갔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있습니다. 손기정 선수의 기증 문화재 이며, 1936년 육상선수로 제 11회 베를린 올림픽 대회 마로톤 경기에 참가 하여 당시 최고 기록으로 우승 하였습니다. 손기정 선수의 우승은 일제 압제하에 있던 우리 민족에게 힘가 용기를 주는 일대 쾌거였으며 지금도 간혹 그 우승 장면을 TV에서 볼수 있습니다.  

손기정 선생이 기증한 이 '청동 투구'는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는 '부상품' 이었으나 그 당시에 전달되지 못한 체 베를린 박물관에 보관되어 오다가 지난 1986년 뒤늦게 수여된 것입니다. 선생은 이 투구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민족의 것이라 생각하여 1994년 국립중앙박물관에 투구를 기증 하였다고 합니다.그리고 중앙국립박물관의 최초의 외국 유물이라고 하네요. 국가적 영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변종하' 선생이라는 분이 기증한 '금동관' 이라고 합니다. 색과 모양이 화려하고 투박한 느낌도 드는군요. 기증한 분은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화가라고 합니다.

'제비'가 날아가는 모양을 닮은 이 작품은 5세기 삼국시대인 신라에서 만들어진 '관 꾸미개' 라고 합니다.'경북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굴 되었으며 '금'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관모'에 끼워 장식하는 것으로,새 날개를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하며, 날개가 달려있어 화려하고 날아갈 듯한 새의 모습을 보여 주는듯 보입니다. 예전에 '써지오바렌테'라는 의류 상표와도 비슷 하군요.^^ 

'만년필'이나 '은장도' 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12~13세기 고려때 '장도초'라 불리는 '장도집' 입니다. 몸에 지니는 작은 칼집 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호신용으로 쓰인듯 보입니다. 칼집에 아주 세밀한 문양이 수노아저 있는데 그 당시에 이런 세공 기술이 있었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습니다. 또한 은제 장식으로 되어 있는 고려 시대의 '가사띠 꾸미개'도 보이네요.

요즘엔 조폭 문신에 많이 등장 하는 '용무늬 접시' 입니다. '굽' 안에 '함풍년제'라는 글자가 있으며 함풍은 중국 청나라 문종의 연호로 1851년 부터 1861년까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9세기 중엽 조선 백자의 제작 경향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19세기 조선에서 만들어진  '백자 향꽂이' 입니다. 접시형 받침에 산 모양의 향꽂이를 붙인 '백자'이며, '용'이 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산 꼭대기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 '향'을 꽂을 수 있게 하였 습니다. 푸른 빛이 감도는 유약이 겨울 산의 차가운 분위기를 연상 시키는 걸작 입니다. 또한 '백자 차 주전자'는 원만한 곡선이 특징인 조선 후기 항아리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뚜껑에는 머리를 비스듬히 쳐든 '용'이 장식되 있습니다.이 백자는 18세기 후반 이후에 쓰인 청백색 유약을 곱게 입혔다고 하네요. 하나 갖고 싶습니다.

'청자 모란넝쿨무늬 정병' 입니다. '색'(色)도 오묘하고, 몸매도 아주 수려 하게 잘 빠졌습니다. '정병'은 부처님께 맑은 물을 바치는 공양구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몸체에 활짝 핀 모란꽃과 넝쿨무늬가 가는 선으로 새겨져 있는데,아담하고 세장한 정병의 형태와 조화를 이룬다고 합니다.   

현제에도 도자기를 판매 하는 곳에 가보면 많이 전시되어 있는듯 보이는 '분청사기 너쿨무늬 항아리' 입니다. 조선 15~16세기에 만들어 졌으며 '철화 분청사기'는 주로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기슭에 있던 가마에서 구워졌기 때문에 '계룡산 분청' 이라고도 불린 답니다. 철화 안료로 물고기나 새,연꽃 등 다양한 종류의 무늬를 그렸지만 항아리에는 넝쿨무늬가 가장 많이 그려 졌다고 하네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청동 범종' 이라고 하네요. '종'치고는 크기가 콜라병 정도라 장식용으로 전시하기에 매우 좋을듯 보였습니다. 연꽃위에 불상이 세겨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