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탐방(探訪) ★

국립 중앙 박물관 방문기 (7) - 만원 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7. 28. 12:12

빼어난 우리의 산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이름도 유명한 김홍도(1745~1806) 화백께서 조선 18세기에 그리신 '해동명산도' 입니다. 종이에 '숯'과 '먹'으로 그린 작품이며 금강산 일대의 아름다운 절경 32곳을 그린 화첩으로, 종이에 버드나무숯과 먹을 사용하여 사생한 초본 입니다. 1788년 김홍도가 '정조'의 명을 받아 금강산을 유람한 뒤 그려 올렸다는 '금강사군첩'을 제작하는 데에 사용 하였던 것으로 추정 한다고 하네요. 정말로 멋진 작품이 아닐수 없습니다.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포도무늬 벼루와 벼룻집' 이며 화려하게 장식 되어져 있는 '먹'도 보입니다. 오른편으론 소의 뿔을 얇게 펴서 그림을 그려 넣은 19세기 조선시대의 '화각 붓''상아 붓'도 보이네요. 너무나 아름답고 이쁘게 장식 되어져 있어, 굳이 사용치 않이 하고 장식용 만 으로 사용 하여도 멋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이것으로 어떤 글들이 쓰여 졌는지 궁금 하네요.^^

틀린 그림 찾기를 보는 듯한 이 작품의 이름은 '호랑이무늬 접시' 입니다. 18세기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가키에몬 양식'의 접시 이며 '사가현'의 '사카이 가키에몽' 집안이 유백색 백자에 적색으로 무늬를 그리는데에 성공한 후 발전시킨 '채색도자' 입니다. 유럽에 수출된 후 '가키에온'을 모방한 도자기가 유럽에서 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이지만 요즘 티비에서 선전하는 '본차이나'나 '코렐' 접시와도 비슷 한것 같군요.^^  

18세기 조선시대에 만들 어진  '나전 칠 쌍학 매화 새무늬 상자' 입니다. 일반 도시락집 에서 싸주는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학''매화'가 어우러진 매우 정교하고 화려한 색감을 지닌 작품 입니다.'나전'(螺鈿)은 얇게 간 조개껍질을 여러 가지 형태로 오려 목기의 표면에 '감입'(嵌入)하거나 붙여 장식하는 것을 통칭 하며, 따라서 조개껍질만이 아니라 대모갑(玳瑁甲)·상아(象牙)·호박(琥珀) 따위를 새겨넣어 장식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나전'에 속한다고 합니다. 다만 금·은판을 오려붙이는 것은 따로 '평탈'(平脫)이라고 하며, '나전'이라는 말은 중국·한국·일본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한자어 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자개'라는 고유어를 함께 써왔으며,우리나라 칠공예의 장식기법은 자개를 주로 이용했기 때문에 '칠기''나전칠기'라는 용어가 혼용되고 있는 예가 많다고 합니다.

일본 사극 영화나 드라마 에서 '기모노'를 입은 여인이 술을 따라 줄때 많이 등장 하는 물통 처럼 생긴 이 작품은 '대나무와 소나무무늬 술병' 이라고 합니다. '에도시대'인 18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하며, 이곳에다 술을 따라 한잔 마셔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군요. 참으로 모양이 '운치'(韻致)

있어 보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내 도자기 뿐 만이 아니라 일본 도자기도 상당수 전시 되어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자기들은 '항아리''깊은바리','조몬토기'들 입니다. '항아리'는 조몬시대 만기 때인 기원전 1.000~450 년에 '도호쿠' 지방에서 만들어 진 것 이라고 하며, 깊은 바리는 조몬시대 후기 때인 기원전 2.000~1.000년 사이에 만들어 진것이며 현 하가시 정 후쿠다 패총에서 발견된 것 이라 하네요.'조몬토기'는 기원전 10.000년에서 기원전 5세기경까지 사용된 토기 입니다. 그 표면에 새끼줄무늬가 새겨져 있으며,깊은 바리를 중심으로 '얕은 바리',액체를 담는 '구때토기' 등의 다양한 토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중기에는 화려한 무늬를 내어 전성기를 구가 했다고 하네요.

4세기 일본 '고훈시대' 때에 만들어진 '돌팔찌''청동 거울' 입니다.솔직히 이런 돌팔지를 끼다 보면 손목에 상처나 나지 않았을까 심히 걱정도 되네요.그리고 '청동 거울'은 '고훈시대' 전기(4세기)에 신과 동물이 새겨진 청동거울을 무덤에 묻은 것이라 합니다. 바다를 건너 가져온 거울을 소유한다는 것은 소유자의 권위를 보여주고 '주술'(呪術)

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입니다.이 중에는 대륙에서 가져온 거울을 모방하여 만든 거울도 많으며, 중국의 '연호'(年號)
가 기록된 거울도 있어 만든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정말로 멋진 작품 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두루마리를 든 여인''촛대를 든 여인', '바구니를 든 여인' 입니다.14세기에 '원'나라 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서양의 조각 처럼 깍아 만든 것이 아닌, 손으로 섬세하게 빗은 후 구워서 이렇게 만든 다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 을 알아야 합니다. 만드신 '장인'(匠人)의 솜씨에

깊이 머리 숙여 존경을 보내 봅니다. 

활활 타오르는 듯한 조명을 받고 있는 이 도자기의 이름은 '물고기 용 장식 병' 입니다. 물병이나 술병으로 사용 된듯 보이며 너무나 멋지게 장식 되어져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 

중국 '장시 성' 지안 일대에 위치한 가마 '길주요' 에서 만들어진 도자기 입니다. 나뭇잎,반정,굵음무늬 등이 장식된 '흑유자기'와 흰 바탕에 철분 안료로 그림을 글니 '백지흑화' 로 유명 하지요. 작품 순서로는 '풀 꽃무늬 항아리','두 귀 달린병', '작은 항아리','찻사발','두 귀 달린 항아리','큰 입 술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