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탐방(探訪) ★

국립 중앙 박물관 방문기 (8) - 만원 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7. 29. 17:01

정말로 멋진 이 불상의 이름은 '파드마파니'라고 하는 '연화수상' 입니다. 인도네시아 중부자바 스마랑 지역에서 9~10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하네요. '파드마파니'는 '연꽃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이며, 일반적으로 '관음보살상'을 말합니다. 12개의 손에 허리를 약간 든 자세를 하고 있으며 각종 장신구로 화려하게 장식 되어 있습니다.머리에 쓴 보관에는 '아미타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목심소조인형'이라고 불리는 두르판 카라호자 지방의 7~8세기 유물 입니다. 생전에 높은 지위에 있었던 관리의 무덤에서는 사총,무사,관리,무용수나 악사를 표현한 인형이 다량으로 출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 전시된 인형들은 나무 심에 점토를 씌워 형상을 만들고 그 위에 색을 칠한 것입니다. 아래 부분에 나무 막대가 나와 있는데, 시체가 누워 있는 '시상'(尸床)에 꽂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시상'(尸床)이란? 주검을 누이는 자리를 말한다. 임종하면 팔과 다리를 주물러 펴서 팔과 다리 머리를 바로하는 '수시'(收屍)를 한 다음 '시상'에 옮겨 누인다.

'금동 불좌상'이라고 불리는 이 부처는 16~17세기 '명말청초'에 만들어 진 유물이라고 합니다.부처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도 할수 있는데요, 연꽃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계시는 모습이 상당히 편안해 보입니다. 정신통일을 이룬후 궁극의 안락함이 느껴지는듯 하네요.^^ 

'기마여신상'이라고 불리 우는 말 탄 여인은 7~8세기 '당'(唐)이 지배하던 '투르판' 에서 제작된 것입니다. 남자들처럼 말 타기를 즐겼지만,동시에 여성스러움을 뽐냈던 당시 상류층 여인의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높게 튼 머리와 이마에 꽃무늬를 그려 넣는 '화장'에서는 당시 여인들의 치장법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무덤에서 말을 타고 있는 인물상은 주로 널방으로 가는 통로에 위치한 '딸림 방'에 놓여 있었다고 하네요. 정말 붉은 색이 조화롭게 번져 있는 멋진 작품 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불상' 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언제 불교가 유입되었는지에 대해선 분명치 않으며,동부지방의 '잼버'에서 발견된 '청동불상'등을 통해 최초로 유입 되었다고 추정할 뿐 입니다.7세기가 되면서 중국의 승려 '이징'이 '자바 섬'과 '수마트라섬'을 불교연구의 중심이라고 소개 하고 있으며,외국의 많은 수행자가 불교연구를 위해 방문 했다고 기록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5~6세기에 이미 불교가 정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사원은 '깔라산 사원'과 '보로부드르 사원'이 있다고 하며 세계최대의 불교 사원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주 시건방진 표정과 금방이라도 욕이 튀어 나올듯한 입모양을 가진 이 작품은 '진묘수두부'라 불리우는 것으로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이라고 하네요. 8세기 '투르판'의 아스타나,카라호자에 있는 무덤에는 시신을 안치한 널방 입구에 이와 같은 상상의 동물 한 쌍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이들을 '진묘수'라고 하며,널방을 지키는 역활을 수행 함으로써, 지금의 도난 경보기무인 방범 씨스템 역활을 대신 하였으며, 사람 또는 짐승의 얼굴을 지닌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도둑놈들은 많았나 봅니다.(^^;) 

7~8세기 중국 당 여인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형들 입니다. 납이 섞인 하얀색 '안료'

를 바른 후 채색을 하여 색이 보다 선명하게 나타 납니다. 머리 부분에는 금박으로 장식하였고, 이마와 볼에 화전,면엽,사홍과 같은 화장을 하였다고 하네요. '화전'은 이마에 그린 기아학 무늬나 꽃무늬를 일컬으며, '면엽'은 이가에 보조개를 넣는 것이고 '사홍'은 광대뼈 바깥쪽에 초승달 모양을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집트 '파라오 상'과도 비슷한 느낌의 이 작품은 6~7세기 투르판 무르독 에서 만들어진 '천부흉상' 입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 이라고도 하는데 이 조각은 불교의 진리를 수호하는 '신'이 표현된 것이라 생각되며, 현재는 상반신만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 보이는 나선형의 무늬는 갑옷을 장식했던 문양이라고 생각 되어지며,중앙아시아 에서는 사원을 장엄하게 보이기 위해 이와 같은 '소조상'이 많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아주 옛날 어느 작가가 정성스럽게 만든 손길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북제 때 '백옥'(白玉)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만들어진 '반가사유상'은 '허베이 성'에서 유행하였 다고 합니다. 중앙에 '반가사유상'을 배치하고 좌우에 두 보살입상을 갖춘 '삼존' 형식으로 '광배'에 '천궁'과 '비천'을 표현하였습니다. '대좌'에는 사자와 인왕상을 대칭으로 배치 하여 이국적 느낌이 많이 들게 하였습니다. ※삼존이란? 불교에서 경배의 대상으로 모신 세분을 가리키는 말이며,중앙의 '본존'(本尊)과 좌우에서 그를 보위하는 두 '협시'(脇侍)를 합하여 말하는 것으로, 협시는 본존의 '공덕'(功德)과 권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부처가 본존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통 '삼존불'이라고도 합니다.

'장식용'으로 보이는 이 멋진 금속공예품은 8~10세기 '중부자바 문틸란'과 '마겔랑 위노래조' 에서 만들어진 '등잔' 이라고 합니다.이 '등잔'은 웅크리고 앉아있는 '가루다'의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며, 등에는 날카롭게 표현된 세 개의 날개가 있습니다. 만화나 애니매이션 에서 나오는 악당 캐릭터의 모습 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