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물탐방(探訪) ★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기 (3) - 만원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8. 15. 14:49

'자동소총'을 들고 있는 '흑인병사'의 밀랍인형 입니다. 미군은 1950년 6월27일 부터 1955년 3월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참전규모는 지상군 3개군단 8개사단, 2개 연대전투단,1개 해병사단 및 지원부대를 비롯하여, 극동해군 함대와 극동공군이 출동하였고 그로인해 많은 희생자를 치뤄야만 했습니다. 특히 전쟁초기에 한강방어선이 붕괴되고 한국군이 지연전을 전개하고 있을 때 유엔군의 선발대로서 한국에 최초로 파병된 미 제24사단 제21연대 소속의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1950년 7월5일 오산 북방 죽미령 일대에서  전차 1개 연대로 증강된 북한군과 교전하여 치열한 단독전투를 치렀으나 북한군 화력에 밀려 천안으로 철수 하였다고 합니다. 

'K201' 유탄발사기 입니다. 전쟁영화를 보면 이와 비슷한 총을 들고 활약하는 군인들을 볼수 있습니다. 길이는 38.2cm이고, 구경은 40mm입니다. 사거리 400M의 강력한 무기라고 할수 있지요. 한국방위산업체에서 생산하였으며, 한눈에 봐도 참 멋지고 잘빠진 무기 입니다.

'K3 기관총''90mm무반동총M67' 입니다. 모양이 하수구 파이프 처럼 생긴 '무반동총'은 적의 탱크가 밀려올때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이며, 길이가 135cm,무게 15.9kg,사거리 2.100m에 이르는 강력한 무기 입니다. 또한 'K3기관총'은 구경이 5.56mm이며 유효사거리가 800m 이르는 한국형 기관총 입니다. 보기에 멋져보일수 있지만 총에 녹이슬지 않토록 매일 닦아주는 것이 영~짜증 난답니다.^^;   

국군 소총분대가 보유한 공용화기로서 적 밀집부대에 주로 사용한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소총' 입니다. 미 육군과 해병대가 분대지원화기로 사용한 공랭식 경기관총이지요. 브라우닝(Browning, John Moses,)이 설계하여 '브라우닝자동소총' 또는 줄여서 '바(BAR)'라고도 합니다. 한국군도 미국으로부터 공여받아 6·25전쟁부터 베트남전쟁 초까지 분대지원화기로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총신길이는 611㎜이며, 무게는 탄창을 제거하였을 때 8.8㎏, 20발 탄창 무게는 0.7㎏이라고 합니다. 총구속도는 초속 850m, 강선은 사조우선(四條右線)입니다. 이 총은 콜트·윈체스터·마린-록웰사(社) 등이 공동 생산하였다고 하네요.   

보기만 해도 살벌한 이 폭탄들은 106mm 무반동총 고폭탄,106mm 무반동총용 대전차 고폭탄,105mm고폭 예광 전차포,105mm 대전차용 고폭 예광탄, 90mm 고폭 예광 전차포탄, 90mm 대전차용 고폭탄,105mm 대전차용 날개 안정 철갑예광탄, 90mm 대전차용 날개안정철갑 예비탄 입니다. 사람죽이는 무기가 종류도 많습니다.

한방만 맞아도 정말 여럿이 한꺼번에 몰쌀당할 가공할 무기로 보이는 '2.75인치 로켓''K-610 항공 조명탄' 입니다. 탱크,항공기,트럭 공격에 사용되는 비유도 근거리 무기로써, LAU-3등의 발사기에 장전되어 발사되며, 저속 및 고속 항공기 뿐만아니라 헬리콥터에도 탑재되고 있습니다. 'K-610 항공 조명탄' 은 야간전투시 지상 및 해상의 조명을 위한, 항공탄으로서 고도 300m에서 780m내의 물체식별이 가능 하다고 하네요.

'부비 추랩 세트' 입니다. 전쟁영화나 드라마상에서 군인들이 지뢰를 밟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지뢰는 터지지 않고 동료가 칼이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구출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곤 하지요. 하지만 그런 장면은 극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실제로 부비추랩 폭발물은 너무나 민감하여 살짝만 닫아도 1.5M상공으로 튀어 올라 터지거나 폭발하여 많은 사상자를 발생하게 합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지저분한 '인마살상용무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명 '삐라'라 불리우는 '적'(敵)의 심리전 전단과 '아군'의 심리전 전단 입니다. 그리고 적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카메라와 첩보전에 쓰였던 물품들이라고 하네요. 오래되서 그런지 굉장히 촌스러 보이며, 이런 '유인물'로 과연 사람들의 심리를 흔들었을지 의문도 생긴답니다. 80년대 삐라를 주워 파출소에 갔다주면 연필이나 노트를 선물로 교환해 준다는 말에 열심히 찾으러 다녔던 기억도 납니다. ^^;

군대에 가면 '전투식량' 이라고 해서 나눠주는 음식물이 있습니다. 주로 훈련기간에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으며, 왼쪽이 한국군대에서 보급하는 'K-레이숀' 입니다. 주월한국군이 급식한 전투식량으로 밥을 제외한 부식물로서 'K-1'에서 'K-6'까지 여섯종류의 메뉴로 되어있고 한국식품회사에서 제조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우측은 'C-레이숀' 이며 주월 전투병력에 한하여 급식한 전투식량으로 'C-1'에서 'C-3'까지 세종류의 메뉴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맛이 어떠냐구요?! 글쎄요... 

군에 있을때 개인에게 보급 되었던 물품들 입니다. 물건의 질적 내용에 따라 'A급'이니 'B급'이니 하던때가 생각 나는군요. 가장 기본적인 보급품들이지만 왜이리 초라해 보이는지... 동내의,럭키치약과 치솔이 나를 웃음짓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