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원여행(旅行) ♥

북촌한옥마을-삼청동(공원)-경복궁 가로수길: 만보(萬步)데이트

스파이크(spike) 2007. 11. 22. 00:40

가을과 겨울로 접어드는 약간 쌀쌀한 계절에 '뚜벅이' 필자는 서울의 멋진 풍경 자랑하는 '북촌 한옥마을'

찾아 원없이 걸어보았습니다. 대략 4~5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듯 보이며 연인(戀人)끼리 담소를 나누며

걷는다면 더없이 즐거울 장소라 생각되는 곳 이기도 합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3번 출구로 나가시면 '헌법재판소'로 가는 '가회로'가 나오는데, 헌법 재판소를

좌측에 두고 쭈욱 올라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한옥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 하면서 '북촌 한옥마을'에 접어

들게 됩니다. '북촌마을'은 예로부터 원서동, 재동, 계동, 가회동, 인사동으로 구성되어 청계천과 종로의 윗

동네라는 뜻으로 쓰이면서 ‘북촌(north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왕실의

고위관직에 있거나 왕족이 거주하는 고급 주거지구(住居地區)로도 유명 하였다고 하네요.

 ★

안국역 3번 출구↔헌법재판소 가회로↔언덕길 올라감↔북촌 한옥마을

 ★

!!!?~그럼 '북촌 한옥 마을'로 들어갈 볼까요~?!!!  

북촌지역을 걷다 보면 이어진 처마선의 아름다움 만큼이나 수많은 좁은 골목길의 정겨움과 따스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북촌마을의 자료를 찾아보니 '서구(西歐)

의 네모 반듯한 도로가 아니라 마치 물이 흘러 내려가듯

'가지'에 '가지'를 치는 도로체계로 이 지역의 오랜 특성을 보여준다' 라고 써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렇지는 않은것 같고(^_^) 좁은 공간에 많은 집을 짓다보니 어쩔수 없이 생겨난 현상이란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옥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으며 도시 한복판에서

옛 정취를 찾을수 있어 행복 했습니다.

!!!?~대문 앞에서 소리 쳐 볼까요~?!!? 

!!!~~이리오너라~~!!!

한옥집 담끝에 살벌하게 만들어진 도둑 방지용 창살 입니다. 골목보다 낮게 건물이 만들어져 있어 낯선

사람들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높고 뾰족하게 만들어 놓은듯 보입니다. 거미줄 처럼 이여진 작은

골목들을 돌며 여러 집들을 관찰한 이곳의 위치는 '가회동 11번지' 이며 이곳은 '한옥 관람지점'이라 는

명칭으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한옥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회동 11번지' 골목길을 돌다보면 몇몇 작은 '박물관'도 관람 할수 있습니다. '박물관'이라 하기엔 대부분

한옥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작은 공간이여서 박물관 처럼 보이지 않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유료有料)이 만들어져 있어 관심있으신 분들은 직접 참여하여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 가장 눈에 띄는 곳은'가회 박물관' 과 '한상수 자수 박물관'(관람은 무료)이였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_^)

전통 한옥이 밀집되어 보이는 이 장소는 '겨울연가'에 나오는 '준상(배용준)의 집' 근처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촬영 장소가 '춘천'이라고만 알고있던 필자도 이곳을 방문하고 처음 알았는데 주변에 일본 

관광객들이 단체로 몰려와 사진찍는 모습에 한류(韓流)를 몸소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준상의 집을 완전히 허물고 다시 새 건물을 짓기위해 공터로만

남아 있어 아쉬웠습니다.   

준상의 집앞 '중앙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일본인 광광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주변으로 '한류스타'들의 포스터들과 악세사리를 파는 가게도 있었고 지붕끝을 항아리로 쌓아올린 독특한

 구조의 지붕도 볼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은 법당 '대승사'도 있었는데 '절'이라 하기보단 아담하고 이쁜

한옥집을 보는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한옥마을 주변을 거닐다 집과 집 사이에 '숨구멍' 처럼 솟아있는 연통도 눈에 띄었고, 겨울연가 촬영지를 일본

인들에게 알리는 간판도 볼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골목 저골목을 돌아보면서 볼만한 문화재가 있는지도 찾아

보았는데 중앙고등학교 주변으로는 '석정보름우물'과 ' 백홍범가옥, 오죽공방, 정독도서관,

궁중음식연구원'등도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_^)

'북촌 한옥마을' 주변을 돌아본 후 다시 '가회길'로 나와 언덕쪽으로 올라가니 고관대작(高官大爵)들이 살만한 큰~집들이 그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그런 집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언덕위로 오르면 '감사원'이

보이고 그 길을 따라 '삼청동'으로 넘어가는 코스로 진입하게 됩니다.    

삼청동으로 처음 진입하게 되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소가 바로 '삼청공원' 입니다. 작고 아담하게 조성 된

삼청공원은 3~4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삼청'의 뜻은 도교의 태청(太淸)·상청(上淸)·

옥청(玉淸)의 3청이 이 일대에서 융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삼청공원' 주변에는 조선시대의

'성곽'도 있으며 서울의 진산인 북악산(342m)도 오를 수 있습니다. 따스한 캔 커피 하나와 니코틴

한 모금을 화장실 주변에서 해결한후 단풍이 짖게 드리원진 산책로를 걸으니 기분 끝내주더군요.

(^_^)

 

'삼청공원'안에 있는 작은 계단이 이쁘게 보여 사진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총총총 걸어올라가면 기분이 좋아져요.

(^_^)  

도로주변으로 수많은 개인 박물관과 까페,음식점,화랑이 모여있는 국적불명의 '삼청동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좁은 도로 사이로 '오밀조밀'하게 많은 상점들이 있다보니 사람이 다니는 보행로가 좁은 점은

매우 큰 불만이긴 하지만 뒤죽 박죽으로 얽혀있는 꽤 많은 볼거리로 인해 눈은 즐거웠습니다. 특히 실내가

들여다 보이는 작은 카페는 연인끼리 따스한 차 한 잔을 앞에두고 이야기 하고 싶도록 충동질을 합니다.

...차(茶) 값은 니가네,아니 니가네 하며...     

'삼청동길'을 지나 경복궁 뒷편 '청와대'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주변으로 계속 걸어보았습니다. 가을 낙엽이

절정에 이룬 시점이라 황금색으로 보이는 은행나무들이 환상적이고 환~타스틱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나랏님이 계시는 곳이라 경비는 삼엄(森嚴)했지만 드라마틱하게 가꾸어진 가로수 길을

연인들이나 친구들이 함께 걷는 모습은 매우 즐거워 보였습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멋진 가을 풍경으로 사진을 찍겠다면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경복궁 돌담길을 걸으며 '이발사'로 유명한 효자동을 가로질러 '경복궁' 역으로 전철을 타기위해 걸어

갔습니다. 대략4~5시간 정도 걸어 다닌것 같으며 낙엽도 실컷 밟았습니다. 연인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문화를 절절히 느끼고 싶다면 운동화를 신고 함께 다녀보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

가을이 깊어가며 겨울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이 서둘러 사라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나들이 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갈곳 많고 볼곳 많은 동네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