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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는 생각만 하며 뚱뚱하고 성질 더러운 시건방진 고양이 가필드.
2004년에 3D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실사영화 '가필드'가 개봉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 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지명도가 높지않고 오히려 불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생활
용품으로 더 많이 알려진 캐릭터 이지요.
영화가 개봉된 후 흥행면에서도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였고 내용 또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즐겁게 보지
못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가족용 영화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영화사 측에서 홍보와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개그맨 '김용만'씨를 섭외 하여 가필드의 목소리 떠빙 하였지만, 오히려
영화 자체를 어색하고 유치하게 만들어 버리는 추가 옵션이 되고 말았습니다.
!!!~목소리 열라 짜증나~!!!
가필드 영화가 2편까지 상영(上映)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원작만화는 한국에서 정식 번역되어 소개 되지
않았고, 대형서점과 인터넷상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원문 판 교재로만 소량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필드' 만화의 내용자체가 어린이만 보는 아동용 책이 아닌 오히려 어른들이 즐겨보는
신문연재 용 만화임에도, 아동용 만화로 만들어 버린 점은 아쉽기만 한 대목입니다.
!!?~그럼 '가필드'와 작가인 '짐 데이비스'에 관하여 소개해 볼 까요~?!!
'가필드'는 성질 사납고 게으르며 뚱뚱한 고양이로 곰 인형 '푸키'와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이탈리아
음식인 스파게티, 커피, 라쟈니 등을 즐겨먹는 입맛 까다로운 고양이 입니다. 성격 또한 터프하여
함께 생활하는 강아지 '오디'를 괴롭히고 때때로 덩치 큰 개들을 혼내주기도 하는
정신 나간 캐릭터 이기도 하지요.
위에 있는 '가필드' 원작 만화는 1985~1986년에 신문에 연재한 작품을 모아 출판한 단행본 입니다.
3칸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들은 '가필드'와 그의 주인 '존'이 함께 살아가며 먹고 살 빼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말썽을 재미있게 써 내려간 만화책 입니다.
!!!~배들이 불러가지고~!!!
(-,.ㅡ;)
'가필드'에서 재미있게 읽어야할 포인트는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앉는 것'이 아닌 '과격한
고양이가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모습'에 있습니다. 만화책을 보고 있으면 '가필드'는 매우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주인마저 우습게 여기는 오만방자 한 고양이 입니다. 하지만
그런 재수없는 행동에 숨어있는 위트(wit )와 유머(humor)는 고급활자로 가득찬 신문을
둘러보다 한번씩 웃음지을 수 있는 청량제 같은 역할도 합니다.
또한 늘 다이어트를 생각하면서도 음식을 먹어대는 고양이 가필드는 어찌 보면 미국이 연간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제품에 300억 달러를 쏟아 부으면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비만을 그들의 일상 생활에서
한 고양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매번 실패를 반복하는 다이어트에 대한 인간의 약한 의지를
뚱뚱한 고양이를 통해 희석(稀釋)시켜 동질의식을 느끼게 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자적이지 못하고 재미만 강조된 가벼운 이야기들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작품
속 그림은 명시성이 높게, 굵고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만화 채의 4손가락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장난 끼 있는 말들과 결합하여 재미를 한층 살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균형 잡힌
탄탄한 데생력은 얼마나 많은 연습과 습작의 노하우가 작가의 손끝을 통해 녹아 들어 갔는가를 등장
인물 들의 움직임과 포즈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작가인 '짐 데이비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지요~!!!
'짐 데이빗'은 1945년 7월 28일 인디에나 메리온 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농부였으며
'블랙앵거스'품종의 소(牛)와 25마리나 되는 고양이 그리고 여러 가지 곡물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짐'과 그의 작은형 '데이비'는 어릴 적부터 농장의 잡다한 일과 많은 고양이들을 돌봐야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어린 '짐'에게 천식이 발병하였고 숨쉬기 조차 힘들은 기침으로
인해 매일 쎄끈거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우~!! 이런~!!!
그로 인해 그는 집안에서 오랜 기간 머물게 되었고 침대에서 따분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런
따분한 아들의 모습을 보게 된 어머니는 그에게 연필과 종이를 가져 다 주었고 그는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즐거워 종이가 옆에 수북이 쌓일 정도로 열성적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가 처음으로 그린 그림은
'소'였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그가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소'가 전부였기 때문이지요. 후에 그는
재미있는 만화책을 알게 되었고 머지않아 그와 같은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던지 테이블이나 담벼락 심지어 소의 몸에까지도 그렸다고 하네요.
!!!~참으로 현명하신 어머니 셨군요~!!!
고등학생이 된 그는 차차 천식도 완쾌 되어갔고 1963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갔습니다. 그 후 대학에 들어가 경제와 미술을 공부한 그는 대학으로부터 재능을 인정 받아 광고회사에 추천
받았으며, 그때 마침 '템블위드' 만화가인 '톰 케이 라어언'에게 그림을 도와줄 어시스던트가 필요하게 되어
그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큰 기회가 빨리 찾아온 샘이 였지만, 매일같이 바닥청소부터
배경작업까지 모든 일들을 수행해야 했다고 하는데 훗날 그는, 작가로써 많은 지식과
경험을 이곳에서 많이 배웠다고 합니다.
그의 첫번째 작품의 이름은 벌래 들이 나오는 'Gnorm gnat' 이였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작품과 다른
만화책들을 주의 깊게 되돌아 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수많은 개들(수누피)은 있어도 고양이는 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장 어렸을 때 자신이 돌봤던 25마리의 고양이를 떠올리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생각해낸 고양이 캐릭터는 익살맞고 뚱뚱하고 성질더러 운 모습이 였으며, 그이
후 주인공 고양이 이름은 그의 완고하셨던 할아버지인 'James Garfield Davis'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처음에 가필드는 동료만화가 '존 알버크'가 평범하게 그려내었습니다. 그러나 짐은 재빨리
가필드를 재미있게 몽땅 수정하여 표현했다고 하네요.
!!!~스타의 탄생이죠~!!!
2년이 지나지 않아 그들의 첫번째 작품 가필드가 신문에 연재되길 바랬고 드디어 1978년 6월 19일에 미국
보스톤 달라스 시카고 'US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1982년에 1000회 연재를 돌파하였고 1987년에는
2000회를 돌파하였습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세상의 2600개의 신문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2억 6천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가필드를 읽고 있다고 하네요. 이 사실은 기네스북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만화의 성공으로 힘입어 티셔츠,포스터,책,인형등 다양한 상품이 만들어
졌으며 에미상도 수 차례 수상하였습니다. 2004년엔 20세기 폭스사에서 영화로
만들어 졌고 2편도 2006년에 2편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가필드를 그리게 된 것이 행운이라 말합니다. 어쩌면 그런 그의 작품을 보게 된 독자들도 행운일지
모릅니다. 앞으로 더욱더 재미난 작품이 연재되길 기대하며 조만간 국내에도 번역본이 발매 되기를
바래봅니다.
!!?~가필드의 말썽이 어디까지 이어 질라나~?!!
!!!~재미있는 작품 계속 부탁해요~!! 짐(Jim) 형님~!!
♥
※ 작품성 ★★★★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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