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소설(小說) ◈

어른들을 위한 정치우화 : 눈먼 늑대 이야기(8)

스파이크(spike) 2017. 6. 19. 20:30

그렇 일련의 사태로 생각 사파리의 분위기가 침체 분위기로 갈 즈음 늙은여우는 게시판에 글 하나를 올려 반전의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원동물들에게 감성으로 호소하는 방법이었지요. 늙은여우는 이렇게 글을 시작했습니다. 눈먼늑대 선생님은 아프십니다. 예전에 나쁜 맹수들과 정의를 위한 투쟁으로 크게 싸우시다 큰 부상을 당한 이 후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이 몰려와 자칫 잘 못 하다간 위험한 상태에 놓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눈먼늑대님은 자신이 동물의 왕국을 위해 조금만 노력하고 헌신 한다면, 그리고 사회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이 나서 희생한다면옛 것을 지킨다고 말로만 떠드는 부패세력과 기득권 등을 혼내주고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이지요.


또한 그렇게 아프신 몸을 이끌고서도 이렇게 동물의 왕국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서 우리 일반 동물들은 큰 감동을 절절히 받으며 그를 적극 밀어줘야 하고, 지치고 힘들어도 결국 혼자서라도 어려운 길을 가는 눈먼늑대를 최대한 지지해야 한다고 열심히 옹호하고 아부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 사파리에 늙은여우의 호소문이 올라오자 바로 변태자라도 그 내용과 비슷한 분위기로 눈먼늑대를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렸고 서로간에 댓짖음과 답짖음을 주고 받으며 조회수를 높이고 격려하였습니다. 그런 게시판의 모습을 지켜보던 승합표범이나 격투불곰, 타로푸마 등 여러 회원동물들은 뭔가 분위기가 굉장히 이상하게 돌아간다 생각 하면서도 생각모임 분위기가 원래 이런 것인가보다라고 그냥 넘어갔지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힘내라, 화이팅 하시라는 격려의 댓짖음을 달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응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늙은여우의 게시글 보단 몇몇 회원들의 격려 글들이 효과가 있었는지 생각 사파리 게시판은 다시금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고 신입회원들도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을 두고 조금씩 늘어갔지요하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보며 어떻게 일이 돌아 가는지 팔짱을 끼고 관망하던 눈먼늑대는 늙은여우와 변태자라의 적극적 활동에 매우 만족해 하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생각난 듯, 조만간 '나 홀로 노래 발표회'를 열어 썩어 빠지고 악취가 나는 동물의 왕국을 확 바꾸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으르렁거림을 갑자기 게시판에 떠들어 댔지요. 눈먼늑대는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각모임에서 주도적 늑대와 여우를 쫓아내 발생한 어수선한 모습들을 일거에 정리하고, 노래 정책 발표회를 통해 새로운 동물회원들을 끌어 모아 목에다 완장을 하나씩 채워줘서 자신을 위해 한 목숨 희생할 수 있는 심복들을 만들어 버리겠노라고.


그렇게 즉흥적으로 생각한 내용을 눈먼늑대는 바로 생각 사파리 게시판에 올렸고, 그런 그의 짖음에 화답이라도 하듯 늙은여우는 적극 찬동한다며 눈먼늑대를 존경하는 여우동물로써모두를 위한 정의 실현을 위해 싸우는 그에게 노래발표회를 돕고자 고깃덩이를 기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액수는 중요치 않으며 충분한 여유가 있으신 회원동물들께서는 많은 고깃덩이를 보내주길 바라고, 누구에게든 그런 것을 강요할 순 없으니 일단 자신이 먼저 정치외양간에 50만 고기 덩어리를 직접 가져가겠다는 것을 선언하였지요. 그러자 변태자라도 늙은여우를 따라 고깃덩이를 기부할테니 얼른 고기 저장고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칭얼댔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각본에 의한 듯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 돼 정치외양간 저장창고에 고깃덩이가 미약하지만 조금은 모이게 되자 눈먼늑대는 늙은여우를 더욱 더 신임하게 되었고 늙은여우가 찾아오면 자신의 옆자리에 앉도록 배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옛날 옛적 깊은 산 속 토지의 수호신이 살고 있었다는 동네 어귀에 자리잡은 눈먼늑대의 정치외양간은 묵묵, 구마, 잡초로 구성된 영리를 목적으로 한 작은 정치단체였습니다. 주로 눈먼늑대가 하는 일들은 종편 사육장에 출연하여 붉은색 물이든 반대편 동물들과 노래 대결을 펼치거나 혼자서 동물의 왕국에 파란동굴서 발생한 일들 또는 금 이빨을 가진 조직들의 가치나 수준을 따져 묻는 것이 주된 일과였지요. 그리고 가끔 그는 동물학교에 가서 어린 동물들을 가르치곤 했습니다. 아무튼 바보상자에서 눈먼늑대가 불만족스럽게 소리치며 붉은 늑대들을 공격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낀 동물들 중엔 그런 태도에 호감을 가져 작지만 열성적으로 그를 따르는 동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또한 그들을 모아 동물의 왕국에 대해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 하자는 취지로 함께 모여 연구를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 진 곳이 바로 전파까페 안의 생각 사파리였습니다.


그의 외양간은 동물의 왕국 중심지 근방에 위치하고 있었고 크기도 50메카로 제법 넓었지요. 아마 밤이 삼십 번 넘어갈 때마다 제대로 된 고기 값을 지불하려면 꽤 많은 고깃덩이가 필요할 것이라 짐작 될 정도로 컸습니다하지만 크기에 비해 눈먼늑대가 외양간 주인에게 내는 고기덩어리는 정말로 미약했지요. 처음 생각 사파리 만남이 있을 때 토지의 수호신이 살고 있다는 정치외양간을 찾아간 타로푸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외양간 입구 쪽에 고기저장소 하나를 제외하곤 기린 10개 높이의 커다란 방주 안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눈먼늑대를 포함한 단 4마리뿐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타로푸마는 그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 왜 이렇게 몫 좋은 곳에 방주 안 외양간을 텅텅 비워뒀지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 외양간 주인은 어마어마한 고기덩이를 주무르는 동물로 '하얀늑대'라고 불리는 자였습니다.  그는 지금부터 태양이 동물 세상을 열 두 번 돌기 전, 동물의 왕국 안의 중요하고 비밀스런 이야기를 바다건너 '독수리 왕국'에 제공하다가 눈먼늑대와 함께 동물의 왕국 칼날이빨 늑대들에게 끌려가 조사를 받았던 늑대이기도 했지요그런 하얀늑대에게 기초적 이야기를 제공해 준 동물이 바로 눈먼늑대였으며그 인연으로 지금 외양간의 한쪽 구석을 작은 고깃덩이만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자세하게 하얀늑대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그는 동물의 왕국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벌이는 계획적 경제 활동 내에서, 맨바닥부터 시작해 전세계 동물들의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는 커다란 벙거지 사육장 몇 십 개를 갖춘 엄청난 고깃덩이 소유 늑대였지요.


원래 하얀늑대는 북쪽 동물원 출신의 늑대로 어린 새끼시절 북쪽 동물원과 남쪽 동물원의 이상적으로 여겨지는 생각이 서로 달라, 6 25일 큰 싸움이 붙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뒷산이 붉게 물들자 그곳 동굴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어 남쪽 동물왕국 동물원으로 홀로 남하 하였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어디로 갈지도 결정하지 못 한 상태에서 하얀늑대는 배고픔을 견디다 못 해 남쪽 동물원의 중심부인 파란 물이 흐르는 곳 근처에서 태양을 가려주는 벙거지 가게에 들어가 닥치는 데로 일을 해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고기덩이를 움켜쥐게 되지요. 그렇게 동물용 벙거지를 온 지구에 널리 퍼트릴 만큼 알려진 하얀늑대는 남쪽 동물원에선 처음으로 벙거지를 최초로 선전을 하며 더욱 값어치 높은 인지도를 넓혀 나갔습니다. 그렇게 방대하게 고기덩이를 모아가고 있던 하얀늑대는 커다란 동물농장에 만족하지 못 하고 동물의 왕국 지배 동물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신의 영역을 더욱 공고히 확장해 나가려 노력하였지요.


특히 그가 경제 활동을 함에 있어 금 이빨을 가진 정치적 동물들은 앞으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 늘 상 고깃덩이를 갖다 바치며 관리해야 하는 대상물들이었습니다. 또한 하얀늑대는 발이 넓기로 유명해 금 이빨을 지녔던 동물의 왕국 사자나 호랑이를 포함한 거의 모든 동물들에게 그의 고깃덩이를 안 먹은 자가 없을 정도로 뿌리고 다녔지요. 그 중에 새들의 조직 안의 우두머리 늑대들 중, 유민늑대는 하얀늑대가 지구가 태양을 5번 돌 때까지 관리를 하다가 새끼늑대로 인해 두 차례나 파란동굴 입성에 실패한 병역늑대에게 뺏겨버렸단 으르렁거림이 도청생쥐에게 들어가 전파늑대들의 손아귀에 걸리면서 동물의 왕국에 공개 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