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서비평(政治) ◐

무안을 주네 무안공항 처럼...

스파이크(spike) 2025. 12. 13. 14:54


국무회의 자리에서, 윤석열의 똥볼 계엄 소동 덕에 어부지리로 권좌에 오른 수괴가 인천공항 사장을 불러 앉혀놓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인천세관 이야기라며 시작했지만, 핵심은 따로 있었다. 윤이 임명했던 인천 3선 국회의원 출신 이학재를 겨냥해 “자기보다 아는 게 없냐”, “말이 길다”는 식의 조롱을 던지며, 방구석 여포식 권위 과시를 벌인 것이다.

솔직히 말해 “나보다 아는 게 없냐”는 말은 그 자체로 모욕이다. 더군다나 국가경제를 설명한다며 ‘호텔경제학’ 같은 헛소리를 늘어놓고, 스스로 내걸었던 공약의 이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공약이 있었냐”라고 되묻던 인물이 할 말은 더더욱 아니다. 그가 임명한 국토부 장관이라는 자 역시 국정감사장에서 실실 웃으며 ‘아몰랑’을 남발했고, 무능을 숨기기는커녕 만천하에 드러냈다. 장관급 인사 다수가 전문성은 물론이와 기본적인 정책 이해조차 부족해, 의원들의 질문 앞에서 말문이 막히는 장면이 반복됐다. 말은 많고, 책임은 없었다.

그러면서 혀만 유난히 길다.

또 이 인간은 외국만 나가면 존재감이 사라진다. 국제무대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서 있다. 그런데 국내로 돌아오면 진격의 거인처럼 돌변한다.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겨지는 이들 앞에서는 한없이 거칠고 고약을 떤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이런 인물이 정권을 쥐자 국가경제는 흔들리고, 삼권분립은 훼손되며, 자유민주주의의 기둥마저 금이 간다. 그 와중에도 많은 국민들은 냄비 속 개구리처럼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채 느긋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 답답하다.

국가는 결국 그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게 된다는 말,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