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2

언제적 첫사랑이었던가...?(4)

☆걸음은 계속 이어졌지만 대화는 길어지지 않았다. 말을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였다. 손을 놓지 않은 채 걷고 있다는 사실이 이미 많은 걸 대신하고 있었다. 해가 기울고 있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의 빛이었다. 하늘은 아직 밝았는데 건물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저녁이라기엔 이르고, 낮이라기엔 끝나가던 시간이었다.S의 손은 여전히 조용했다. 잡혀 있다는 느낌보다 그냥 거기에 있는 감촉에 가까웠다. 빼려는 기척도 없었고, 더 잡으려는 움직임도 없었다. 그래서 더 의식되었다.몇 번 말을 꺼내려다 말았다.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굳이 해야 할까 싶었다. 입을 열면 이 시간이 다른 시간이 될 것 같았다.그래도 결국 말했다.“저녁 식사... 밥… 같이 먹..

정권은 있었지만 정치가 없다!!

☆나는 도통 국민의 힘이 무슨 집단인지 알 수가 없다. 말만 (보수) 우파 정당이지 도대체 우파적인 사고와 행동을 어디서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며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 말이다.솔직히 지금 여당인 더듬어 민주당을 두들겨 팰 떡밥들은 차고 넘친다. 관세 문제와 환율, 기름값 인상 이 세 가지만 가지고도 공격할 재료는 충분하다. 이 정도면 정치적으로 싸울 총알은 얼마든지 장전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국민의 힘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싸움을 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당이 하나로 뭉쳐 외부와 싸우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내부에서 서로 발목을 잡는 장면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국민의 힘에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당명도, 그럴듯한 구호도 아니다. 최소한 정당으로서 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