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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생활 중 가장 곤혹스런 건 '모기'라고 얼마 전 글(https://softmanman.tistory.com/m/7088241)에서 밝힌바 있다. 그런데 모기만큼이나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드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잡초'다.

특히 여름철엔 예초 작업을 자주 하지 않으면 마당은 금방 정글이 된다. 비라도 자주 오면 수분과 땅의 영양분을 쭉쭉 빨아들여 일주일만 지나도 감당이 안될 만큼 솟아오른다. 그래서 봄철이 되기 전, 동장군ㆍ라쏘 같은 농약을 뿌려, 잡초가 올리오지 못하도록 하거나 잡초매트를 깐다.

하지만 부직포로 만든 그 잡초 매트도 뚫고 올라오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대나무'다. 대나무는 '죽순'으로 먼저 올라오는데 워낙 뾰족하고 땅에서 치고 올라오는 힘이 강해 잡초매트를 깔고 파쇄석을 5cm가량 올려도 그것을 뚫고 치솟는다.

처음엔 한 두 개 정도라 눈에 띄지 않는데, 이것도 잡초랑 똑같아서 어느 순간 갑자기 여러 개가 동시에 땅을 뚫고 올라온다. 대나무는 뿌리가 땅속에서 거미줄을 치듯 얽혀 있어 사람손으론 제거하기 불가능하다.

그래서 포클레인을 이용하여 땅을 죄다 파헤쳐 어마무시한 대나무 뿌리를 제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우후죽순' 이란말이 왜 생겨났는지 알게되듯 쑥쑥 솟아오른다.

아무튼 뚫고 올라오는 족족 제거는 한다지만 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기에 뚫린 구멍에 제초농약을 살짝 넣고 다시 덮어두고 있다. 대나무도 풀이라 잡초처럼 정말이지 골치 아픈 식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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