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만화(漫畫) ◐

고독한 편식가-백반집엘 들렀다!!

스파이크(spike) 2026. 1. 4. 13:25

백반집엘 왔다. 그것도 마누라랑. 동네에서 유명한 백반맛집이라 한다. 뱀 쫓을 일도 없는데 '백반' 집엘 가는 게 영~ 내키질 않았지만, 다른 대안을 제시 못하면 시키는 대로 먹으러 가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 참고로 정중앙에 모자 쓴 이가 마누라다. 지브리 스타일이라 백배는 예쁘게 나왔다.

밑반찬이다. 역시 유명 백반집답게 반찬이 옹골차게 나왔다. 여기서 마누라보다 먼저 선제적으로 공략할 반찬은 동그랑땡이랑 두부다. 그러나 반찬은 리필이 되기에 선점의 효과는 미비하다. 白飯(백반)이란 한자는 '흰 밥'이라는 뜻도 있지만, 보통 식당에서 파는 '쌀밥에 국과 몇 가지 반찬을 곁들여 파는 한상 음식(세트 요리)'을 가리킨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하게 백반엔 된장찌개와 고등어나 삼치구이가 기본적으로 등장한다. 고등어는 고등어대로 된장은 된장대로 짭짤한 것이 입맛을 돋구는 건 맞다. 하지만 늘 비슷한 메뉴가 나오는 백반은 쉽게 질려 짱깨집이나 다른 음식점들을 지하철 2호선처럼 순회하고 다시 찾아와야 더 맛있게 느껴진다.

마누라가 고등어를 먹기 시작했다. 밥이랑 먹어야 짭쪼름한 느낌을 상쇄시킬 텐데, 이놈의 AI는 흰쌀밥을 빼버렸다. 일단 짜도 그냥 먹어라. 그림이 그렇게 나왔는데 어쩌란 거냐.

물속을 펄떡펄떡 쏜살같이 뛰 다니던 고등어가 살점이 패여 젓가락 위에 잡혀있다. 솔직히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닝겐들은 이거 하나만 놓고 먹어도 밥 두 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다. 그만큼 고등어는 대중적으로 겁나게 맛있는 생선이라 할 수 있다.

밥에 된장찌개 먹는 모습을 자세히 써서 AI에게 그려달라 몇 번을 부탁했는데, 마누라가 뚝배기체 퍼먹는 그림을 만들어 놨다. 그리고 고등어는 한 테이블에 두 개씩 그려놓은 이유를 모르겠다. 쳇 GPT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참고로 마누라가 저리 예쁘진 않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작품이 이런 왜곡된 그림으로 쓰인다는 걸 알게 된다면 충격으로 고독사 할지도 모른다.

된장찌개를 밥에 비벼 두부를 으깨 맛있게 먹으려 했는데, 채장아찌를 밥에 비벼 참기름을 섞어 만들어 놓은 비쥬알이 나왔다. 아무튼 백반은 저렴하게 한 끼를 뭘 먹을까 고민 없이 오마카세처럼 먹는 국민 음식이다. 예전에 백반집 하던 친구가 반찬 재활용을 제일 많이 하는 게 백반이라고 백반집엔 가질 마라 했는데, 그것도 다 옛말이다. 이젠 백반도 비싸져서 섣불리 먹기엔 부담스러울 정도다. 이게 다 문재앙, 찢째명 때문이다.

!!ᆢ죽여야 돼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