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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다 보면 의도치 않게 원치 않는 시비에 휘말릴 때가 있다. 직접 겪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그런 상황에 빠지는 걸 지켜보게 되는 순간이 있고, 대개 언쟁이 격해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대화는 멈추고 싸우자는 태세로 급격히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그때, 신경질 섞인 목소리로 크게 튀어나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어쩌라고!!”다.

한때 이 말은 길거리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돼먹지 못한 자들이 내뱉는 양아치 언어처럼 취급받기도 했다. 질문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말, 상대를 밀어내기 위한 가장 거친 방식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라고’는 단순한 막말이 아니라 질문의 형식을 빌린 거절에 가깝다.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해한 다음에도 책임질 의사가 전혀 없다는 선언이다.
!!ᆢ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거임ᆢ!!

“그래서 내가 뭘 해야 하지?”라는 말 뒤에는 “그건 네 사정이고, 거기까지는 내 알빠 아니다”라는 분명한 선 긋기가 숨어 있다. 하소연이 반복되고, 도덕적 압박과 감정의 전가가 이어지는 순간 사람은 공감을 중단하기로 결심한다. 그 결심이 가장 짧고 거칠게 튀어나온 언어가 바로 '어쩌라고' 다. 냉소가 싫으면 관심이 종료되고, 분노를 얹으면 경고가 되며, 체념이 섞이면 대화 포기다.
그래서 이 말은 말하는 사람의 인성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 사람이 서 있던 상황과 한계를 그대로 노출한다. 감정 노동이 당연시되고 이해와 공감을 요구하는 말들이 과잉 공급되는 시대에, 어쩌라고는 무례할 수 있으며 자기 방어에 가깝다. 나는 네 인생의 관리자도, 네 선택의 대리 책임자도 아니라는 뜻이다. 결국 어쩌라고는 상대를 무시하기 위해 던지는 말이자, 발생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문제는 이 단어가 쓰여야 할 자리와 쓰이지 말아야 할 자리를 구분하지 못할 때다. 찢째명은 대선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어쩌라고요”라는 말을 내뱉어 빈축을 샀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공식 토론장에서, 거리의 언어를 그대로 시전 한 셈이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중국인 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 반중 정서가 있다’는 질문에도 그는 다시 한번 “어쩌라고” 라며 깐죽댔다.

공감도 설명도 책임도 없이, 그저 말을 잘라버리는 태도였다. 공직자의 언어는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국가의 품격을 반영한다. 특히 최고 권력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역시나 형수의 성기를 찢어버리겠다는 욕설을 퍼붓고 육두문자의 쌍욕을 입에 달고 사는 후레자식의 본성은 대통령이 돼도 버릴 수 없나 보다.
!!ᆢ세 살 버릇 여든 간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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