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서비평(政治) ◐

정부가 환율 가지고 장난치네!!

스파이크(spike) 2026. 1. 15. 13:08


요 며칠 환율을 둘러싼 정부의 태도는 ‘안정’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불안을 관리하려다 통제로 미끄러지는 전형적인 장면에 가깝다. 그 출발점은 아래 기사 한 줄에 있다. 정부가 시중은행에 ‘외화 환전 우대 서비스 자제’를 사실상 요청했다는 보도다. 환율 방어를 위해 고육지책을 썼다는 설명이 따라붙지만, 문장을 곱씹어 보면 의미는 단순하다. 달러가 부족하니, 달러를 사기 어렵게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환전 우대를 줄이라는 말은 은행 마진을 조정하라는 기술적 조언이 아니다. 실수요자에게 체감 비용을 올려 달러 수요를 억제하라는 신호다. 여기에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 ‘환치기·역외탈세 특별단속’ 같은 표현이 함께 등장한다. 환율 문제를 시장의 수급 문제가 아니라 단속의 대상으로 프레이밍 하는 순간이다. 정상적인 정책 수단으로는 더 이상 설득이 안 된다는 자백에 가깝다. 기사 말미에 “실수요자 불편은 불가피하다”는 문장이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이유도 거기 있다. 이미 그 선을 넘었다는 뜻이다.

말은 길지만, 숫자는 더 솔직하다. 같은 날의 환율 그래프를 보면 설명이 필요 없다. 거래가 얇은 야간 시간대에 갑작스러운 수직 하락이 찍힌다. 이후 곧바로 반등하고, 이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선다. 누가 봐도 시장의 자연스러운 매수·매도 흐름은 아니다. ‘찍어 누르고, 확인하고, 다시 사 올리는’ 패턴이다. 개입의 흔적이 그래프에 남아 있다.

이 장면이 불편한 이유는 따로 있다. 환율을 낮췄기 때문이 아니라, 신뢰를 깎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달러 유입 경로는 막혀 있다. 통화스왑도 없고, 무역·관세 이슈는 정리되지 않았고,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유인도 뚜렷하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수요 억제와 단속을 꺼내 드는 것은 ‘안정’이 아니라 ‘연출’이다. 밤사이의 개입은 낮의 신뢰를 갉아먹고, 다음날 더 큰 변동성을 예약한다.

정책이 시장을 설득하지 못할 때 선택하는 길은 늘 비슷하다. 불편을 늘리고, 문턱을 높이고, 단속을 강화한다. 그 비용은 투기꾼이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고, 유학비를 보내고, 수입 대금을 결제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전가된다. 환율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이미 시장과의 대화에서 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숫자는 잠시 내려올 수 있다. 하지만 신뢰가 빠져나간 자리는, 결국 더 큰 파동으로 돌아온다.

!!ᆢ딸라ㆍ금ㆍ미국주식 사라ᆢ!!
!!ᆢ원화로 나중에 똥 닦는다ᆢ!!

ᆢ휴지가 없어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