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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마운틴 마켓에 가서 '방어회'를 사 왔다. 스티로폼 박스 하나가 5만 원이다.
둘이 먹기에 나쁘지 않아 구매를 결정하고 집으로 들고 왔다. 딱 봐도 기름지고 싱싱해 보여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솔직히 이게 대방언지, 잿방언지, 부시린진 모른다. 하지만 당골한테 사기 칠 인간은 아니라 믿고 먹어본다. 부위가 여러 종류라 어느 지점이 가장 맛있을지 몰라 참치 마구로 마냥 일단 한 점 한 점 먹어보자.

워낙 느끼한 생선이라 초장이나 기름장에 먹으면 많이 먹질 못한다. 처음엔 종류별로 하나씩만 맛보기로 먹어보고, 나머진 쌈을 싸 먹는 게 좋다.

기름이 좔좔 흐르는 게 진짜 맛나 보인다.
시원한 사케에 방어의 살결을 음미하며 입속에 가득 넣어본다. 겨울철 느껴보는 방어의 기름짐은 건조했던 목구멍의 거미줄을 산뜻하게 청소해 주는 것 같다.

중간중간 바다내음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멍게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코끝으로 느껴지는 풍미에 청주를 들이켠다.

개인적으론 전복은 기름장에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전복 특유의 비릿함이 싫어 잘 먹진 않아도, 참기름과 깨소금에 저려진 맛은 술맛을 돋운다.

드디어 상추에 방어를 초장에 듬뿍 찍어 마늘과 무순을 올리고 한입 가득 먹어줬다. 역시 방어는 한 점 한 점 찍어 먹기보단 상추에 곁들여 먹는 것이 훨씬 맛이 좋다. 정말이지 추운 겨울엔 방어회 한 접시를 먹어주는 것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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