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취여행(食貪) ♥

전북 남원시 요천로 삼포가든!!

스파이크(spike) 2026. 2. 13. 11:29

창원 출장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오기 전, 잠깐 들를 때가 있어 전북 남원엘 갔습니다. 볼 일을 얼른 보고 점심이나 먹고 가려는데 시간이 늦어 과연 장사를 할까 우려 했으나 다행이 영업 중이시더군요. 평일 오후 3시가 다된 시각이라 손님이 없어 좋았습니다.

삼포가든은 '더덕장어구이'가 맛있다고 해 일단 주문을 걸어 보았지요. 순한 맛과 고추장 양념 두 가지가 있다 해서 매콤한 게 더 나을까 싶어 양념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역시 지방이라 주문받는 사람이 동남아 분이셨지요.

반찬을 내올 때 이것저것 음식에 대해 물어보니 알아 듣질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젠 지방 음식점에선 외국인이 일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듯 느껴질 정도로 많아 약간 우려스럽긴 해요. 근데 일 할 인력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점이 난제입니다.

!!ᆢ역시 장어엔 생강이지ᆢ!!
!!ᆢ균형을 맞춰주는 깔끔함ᆢ!!

드디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고추장 양념 더덕 장어구이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얇게 채 썰어 가운데 뿌려둔 것이 처음엔 생강인줄 았았지요. 하지만 더덕이었습니다. 더덕을 이렇게 가늘게 썰어 먹은 적이 없던터라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장어와 굵은 더덕을 딱 잡아 입안에 넣는 걸 상상했는데 아쉽습니다.

아무튼 쓱싹쓱싹 버무려 먹으려다 보니 색감이 시뻘개 굉장히 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지만 생각보단 덜 매웠고, 양념은 새콤달콤, 찌릿찌릿, 오락적인 풍미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걸쭉한 국물들은 밥 비벼 먹고 장어는 더덕과 함께 씹어봤는데, 양념치킨+떡볶이 소스에 매콤함을 더한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입에서 탄성이 나올 만큼은 아니고 그냥저냥 쏘쏘 하게 먹을만한 음식인 듯 느껴졌지요. 맛집이라 추천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음식점이라고나 할까?!

상추에도 싸 먹어 보니 고추 양념이 분산 돼 오히려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쨌거나 개인적 생각일 뿐이니 참고는 하지 마시고, 남원엘 가면 한 번쯤 심사숙고해서 자셔볼 만한 요리는 맞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스뎅솥에 누룽지를 넣고 끓여 입속에 있는 화끈하고 텁텁한 장어의 맛을 숭늉으로 깔끔히 씻어냈습니다. 여기 남원엔 다른 유명 요릿집도 꽤 있던데 조만간 한번 다시 방문을 해봐야겠습니다.

!!ᆢ내돈ㆍ내산ㆍ드셔ㆍ드셔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