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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꼭 예전 기뢰처럼 보여 발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알고 보니 뻥튀기 기계. 그런데 그래피티 작가 스파이크가 기억하던 예전 형태와는 사뭇 달라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터지는 건 같은데, 어떤 것은 비극이 되고 어떤 것은 희극이 되지요.

어릴 적에는 군것질거리가 흔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튀밥도 없어서 못 먹는 경우가 많았지요. 한 번 튀기면 양이 워낙 많아 나중엔 물리기도 했었는데, 어머니는 그걸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조청이었는지 물엿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뭔가 달콤한 걸 넣어 버무린 뒤 틀에 눌러 담아 과자처럼 만들어 주셨습니다.
!!ᆢ진짜 달고 맛 좋았음ᆢ!!


예전의 뻥튀기 장수는 깡통에 불을 지피고
가스통 같은 둥근 통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때가 되면 외쳤습니다.
“뻥이요~!!”

그러면 큰 폭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터져 나오고 튀밥이 철망 속 마대로 쏟아져 들어갔지요. 아이들은 놀라고 어른들은 웃고 장터는 잠깐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요즘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이런 뻥튀기 기계를 거의 볼 수 없는 듯합니다. 이제는 지방의 장날에나 가야 가끔 구경할 수 있는 풍경이 되었지요. 손으로 돌리던 기계에도 모터가 달리고, 세월은 그렇게 사람의 수고를 조금씩 덜어줍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라져 가는 장터의 소리와 냄새가 잠깐 다시 살아나는 듯해 괜히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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