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십기사(記事) ◈

우리집 마당의 동물들을 알아보자!!

스파이크(spike) 2026. 5. 25. 10:08

우리 집 마스코트 '백숙'이다.
처음 나타났을 때 찍은 사진의 날짜를 보니 2025년 11월 2일이더라. 도대체 어디서 날라들어왔는진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집 안마당을 제집인 양 쓰면서 살고 있다.

총 600평쯤 되니 혼자 쓰기엔 넓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만 바랄 뿐이다. 옆집 캣망구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되지만, 내가 밖에서 일하는 동안은 고양이의 접근을 어떡하든 막아보리라.

얘는 작년에도 봤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잔디밭을 뛰 다니고 있다. 솔직히 어른 주먹만 해 가지고 풀쩍 뛰어올랐을 때 겁나 놀랬다. 뭔 개구리가 이렇게 크나 싶었는데 볼수록 잘생겼다. 청개구리도 있지만 사진은 안 찍었다.

처음 마당 안 집안에서 뱀을 봤을 때 기겁을 했으나, 사이즈가 작아 죽이진 않고 멀리서 사진만 찍고는 백반 사러 나갔다. 요즘은 뱀, 벌레 등이 싫어하는 약품들을 이것저것 엄청 뿌려놔서 보이질 않는다. 한 달에 벌레와 동식물 퇴치를 위해 쓰는 돈도 꽤 나간다.

밤이면 땅바닥에 드글거리는 달팽이와 쥐며느리가 온몸을 간지럽게 한다. 그리마, 지네, 집게벌레, 거미 등등 이름을 알 수 없는 별별 것들이 다 있어 지식이 점점 늘어간다. 아무튼 걔네는 징그러서 사진조차 담지 않았다.

이 친구는 족제비인데, 우리 집에 가끔씩 찾아오는 청설모와 더불어 날쌘돌이로 1순위에 뽑는 애들이다. 이 사진도 정말 우연히 찍은 것이라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도마뱀은 애완용으로 키우고 싶을 정도로 귀여움을 뿜어내는 동물이 아닐 수 없다. 개체수가 꽤 많아서 자주 볼 수 있기에 굳이 잡으려 하진 않는다. 친해져서 같이 놀았으면 하건만.

마지막으로 멧돼지 만한 너구리다. 얘네는 요즘 담을 모두 완성하게 돼 봄부턴 못 보게 됐다. 일가족이 함께 다니며 사이즈가 커서 처음엔 서용교가 침입한 줄 알았다.

그밖에 사진은 못 찍었지만 청설모, 고라니, 두더지, 멧돼지 등이 집 주변을 지나처 이동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나를 놀라게 한다. 어쨌거나 내 집 주변의 생태계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