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십기사(記事) ◈

대치역 스타벅스와 타워펠리스!!

스파이크(spike) 2026. 5. 26. 14:54

볼 일을 보고 아는 동생을 만나러 대치역에 주차를 하곤 스벅엘 드갔다. 아침이기도 했거니와 졸음도 쫓을 겸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주차를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커피를 홀짝이다 스벅불매와 정용진 회장 사과 기자회견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뉴스를 찾아본 시간이 10시가 갖넘은 시각이었다.

아무튼 불매 지랄 때문인지 매장이 한산한 듯 여겨졌는데 배달 주문은 쉴 새 없이 들어오는지, 헬멧을 쓴 라이더들의 분주한 모습에서 효과는 별로 없어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처음 와본 곳이라 매장이 1층만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2층도 있어 올라가 보니 손님들 꽉 차 보일 정도로 빈자리가 몇 개 보이질 않았다.

강남 대치동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로 북적일 순 있겠지만, SNS에서처럼 손님들로 텅 빈 스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계속해서 손님들은 들어오고 있고 금방 점심시간이 될 텐데 그때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커피를 슬금슬금 마시고 대치 4거리역 근방을 오래간만에 돌아보고자 잠시 걷기로 했다. 오전 이른 시간이라 거리를 걷는 분들도 많아 보이지 않았고 생각보다 조용했다.

예전에 사무실 겸 작업실을 양재와 매봉에 차려두고 15년 가까이를 생활했다. 타워팰리스를 공사 시작부터 완성까지 지켜봤고 주 거래처인 EBS도 매봉과 우면동에 있어 뻔질나게 다니던 곳이 이곳 강남 3 구였다.

도시를 다닐 때마다 거리풍경을 조금씩이라도 담아놓는데 20년 정도 지난 글들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기보단 조금이라도 변해버린 풍경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심은 그닥 많이 변하진 않는다.

젊었을 적엔 타워팰리스에 사는 사람들을 진짜 우러러본 적이 있다. 너무 높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반지하에서 시작한 10평도 안 되는 사무실에 앉아 어마어마할 정도로 넘사벽인 타워팰리스의 가격은 상상도, 가질 수도 없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ᆢ하지만 지금은 아녀ᆢ!!

예전 양재천은 지금처럼 녹음이 울창하지도 않았고 타워팰리스로 인해 개발되던 시점이라 악취도 심했고 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도 지금보단 적었다. 하지만 타워팰리스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쉽게 오를 수 있음을 허락하지 않는 듯이 우뚝 솟아있다.

!!ᆢ한가발 개쉑끼야ᆢ!!

예전 잠실의 장미 아파트 상가나 여기 은마 아파트 상가는 어린 시절 없는 것이 없는 꿈의 미로 같은 곳이었다. 특히 지하에 가면 돈이 없어 못 먹었지 다양한 음식들이 널려있던 장소였다. 이젠 그런 것들이 추억이 돼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처럼 가끔 내 머릿속에 등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