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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212-1에 가면 '남포집'이라고 아주 노포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 시골 마을의 음식점이라 할 수 있지만, 맛은 꽤 좋아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매장 안 분위길 보면 맛있는 느낌이 딱 들지는 않지요? 그냥 오래된 음식점이고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맛은 좋으니 믿고 들어가 자셔도 좋습니다.

일단 첫 주문 요리는 다람쥐도 아닌데 정말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도토리묵입니다. 솔직히 저번에 식사하러 찾아간 '할매묵촌' 보다 도토리묵은 이곳 남포집이 훨씬 맛 좋습니다.

아주 탱글탱글 한 묵 위에 양념장이 미끄러지듯 깔리면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만족감을 깊이 있게 선사하지요. 운전만 아니라면 막걸리 한 잔을 가볍게 빨고 싶지만, 이곳은 대리운전을 부르기가 불가능해 보여 관두기로 했지요.

도토리묵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오늘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꼭 한탄강, 태안, 제주도 주상절리를 보는듯한 도토리묵의 형태가 놀랍네요.

!!ᆢ순수한 식물성 젤라틴이 아닌 젤라틴ᆢ!!


도토리묵을 순식간에 싹(!!) 비우고 칼국수를 주문해 먹어보았습니다. 바지락이 아닌 굴이 들어간 것이 특징인데 맵지 않아 아주 좋더군요.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어도 매운 거, 뜨거운 요리는 개인적 취향이 아니라서 이런 칼국수를 먹더라도 식혀서 맵지 않은 걸로 주문하는 편입니다.
!!ᆢ전문용어로 맵찔이ᆢ!!


반대편에 앉아계신 분께선 매운 칼국수를 드셨는데, 국물이 빨간 것이 아주 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맵진 않다고 하는 걸로 봐 선 다른 매운 음식보다 크게 맵지는 안나 봅니다.

!!ᆢ먹고 남으면 몇 가닥 찝어 먹어 봐야지ᆢ!!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뭔가 허전함이 엄습해 수육과 닭발을 포장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술 한 잔이 아쉬워 집에 가 달리고 싶어 졌기 때문이었지요.

개인적으로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수육은 기름기가 많은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기름진 느끼함을 입 속 가득 느끼며 소주 한 잔을 쭈악 들이켜면, 그만한 즐거움을 찾기 쉽지 않지요.

!!~캬~!!
!!ᆢ역시나 기가 막힙니다ᆢ!!


요즘 집 마당으로 암탉 한 마리가 침입, 자기 집인 양 살아가고 있어 사진과 글을 자주 올린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포집에서 닭발도 팔기에 함께 포장해 달라 했지요. 맛있는 것으로만 따지면 노량진에 있는 '닭발집'이 국내에선 가장 맛있는 집이라 판단되는데 이곳 닭발도 꽤 괜찮았습니다.

진짜 오리지널 옛날 닭발 맛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충남 보령 성주면에 놀러 가서 식사를 할 상황이 생긴다면 적극 추천하는 음식점입니다.
!!ᆢ내 돈ㆍ내산ㆍ드셔ㆍ드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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