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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르뽀] 폭동의 도시에 가다!!(8)-평화식당-아시아음식문화거리

스파이크(spike) 2026. 5. 29. 22:15

5ㆍ18 기념식이 열리던 당일 숙소에서 나와 어제 돌아본 충장로를 다시금 방문했다. 시끌벅적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던 그 많던 젊은이들도 월요일 아침이라 다들 일하러 갔는지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ᆢ터무니없이 조용해 이상해ᆢ!!

전라도 광주 번화가에서 느낀 점은 간판들이 꽤 재미나고 화려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는 거다. 오히려 서울 웬간한 도심의 상업지구 보다 멋지게 꾸며져 있어 일본 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은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정도였다.

옷가게도 대형화 돼 있어 유니클로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크기와 의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이 놀라웠다. 이런 자신감 때문에 광주에 스타필드나 그 밖의 백화점 유치를 우덜식 카르텔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듯싶다.

이번에 스벅사태를 겪으면서 광주에선 대기업이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자급자족, 자력갱생 만으로도 자기들끼리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독립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대기업이 전라민국에 진출할 이유는 없다.

!!ᆢ보라ᆢ!!
!!ᆢ이 얼마나 깨끗하고 한적한가ᆢ!!

!!ᆢ그로데스크 한 광주의 거리여ᆢ!!

그렇게 충장로를 거닐다 밥때가 되어 눈에 보이는 식당을 발견하게 된다. 간판 색감이 초록색의 자연친화적인 느낌이라 굉장히 촌스러울 수 있는 분위기임에도, 종교적인 폰드로 인해 안락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풍미가 일품인 곳이었다.

앉자마자 기본 옵션으로 딸려 나온 반찬들이 기가 막힌 정렬을 통해 맛을 어필하듯 정갈히 깔려있다. 한정식 집에 가면 작은 반찬 그릇을 이렇게 각 맞춰 깔아놓는데 그런 점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ᆢ컨추리 동생 메추리 알ᆢ!!

!!ᆢ나도 알아. 개그에 무리수 둔 거ᆢ!!

이곳의 대표메뉴인 '애호박찌개'다. 워낙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아침 식사로도 괜찮을까 주문해 먹어봤는데 음... 뭐랄까. 맛은 좋았지만 진짜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그냥 점심 식사 메뉴 정도로 맛깔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점심 식사로 한 그릇 뚝딱 먹기엔 괜찮은 음식이다. 하지만 칭찬과 소문만큼 맛이 출중하진 않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게 아침 식사를 끝마치고 '아시아 음식 문화거리'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월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전혀 없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알 수 없지만 너무나 썰렁한 거리풍경은 어제 518 전야제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선사했다.

자칭 민주화 도시에도 애국자는 있다. 518 재단에서 재보 받고 무분별한 고소ㆍ고발로 입틀막을 한다고 좌빨들이 신고하고 으스대던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가 어쩌니 저쩌니.

전라남도청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길가에 늘어선 전경 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피티 작가인 내가 저 버스에 그림을 그린다면 아마 잡혀 갈꺼다. 하지만 민주노총 및 좌빨 단체가 버스 부수고 낙서해도 잡혀 가는 꼴은 본 적이 없다.

그렇게 생각을 되뇌며 불만이 솟아오를 때 일본 상업지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입구의 형태를 지나 음식 문화거리에 들어서게 됐다.

여기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였는데, 심지어 망한 가게들도 즐비해, 충장로 메인거리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보이기까지 했다.

광주에서 상업지구를 둘러보고 놀랐던 점은 몇 번 얘기했지만 일본 관련 음식점들의 비중이 높았다는 데 있다.

이건 아예 오사카 '쿠시카츠 다루마'와 간판과 캐릭터까지 똑같아서 이걸 허락 없이 따라한 건지, 아님 계약을 하고 이렇게 만든 건지 정말 궁금해 지기까지 했다.

어쨌거나 관리부실로 캐릭터는 더러웠고 반일의 도시답게 수 없이 많은 식당과 이자카야가 공존하는 내로남불의 이중적 모습에서 그들의 정치력의 단면이 어디서부터 기인하게 됐는지를 알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듯하다.

예전 적산가옥처럼 보이는 건물 외관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감싸서 변형시킨듯한 모습이 재미있어 한 장 담아보았다.

확실히 광주의 거리 풍경은 개성 넘치고 독특한 조형물이 많아 예술적 풍요로움이 가득 넘치는듯한 도시다. 하지만 이런 좋은 장점을 가진 광주지역이 사람들에게 거리 두기와 경계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단 하나다.

!!?ᆢ이젠 말 안 해도 알지ᆢ?!!

!!ᆢ와우ᆢ!!
!!ᆢ하드 롹 카페 남미버전을 광주에서ᆢ!!

그렇게 식사를 하고 한참 동네를 돌아 돌아 드디어 5ㆍ18 행사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청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9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