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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漫談)은 관객을 웃기기 위한 장르다.
말의 리듬과 대화의 타이밍으로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인간미 넘치고 연극 같기도 한 예술이다. 그런데 요즘 이 나라의 권력을 잡은 놈들이 그 만담을 정치 무대에서 직접 보여주고 있다.
!!ᆢ무대는 국회, 관객은 국민ᆢ!!
찢째명과 좃국이 국회에서 환담을 나눴단다. 그리고 찢에게 “영세정당 대표입니다.”라고 씨부리자 좌중이 폭소를 터뜨렸다고.

그럼 여기서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비례대표 12석짜리 쇼윈도 당이 과연 ‘영세’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또한 웃음을 주기 위해 스스로를 낮춘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건지조차 헷갈린다. 물론 후자겠지만 한마디로 그 장면 자체로 만담이었다.
좃국은 “내치와 외치에서 성과가 많으니 정치개혁과 불평등 문제를 신경 써달라”고 찢에게 부탁했다. 감옥에서 나온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사람이, 겁나게 깝죽 대다 국민들에게 대차게 욕 처먹자, 이젠 정치개혁을 말하며 ‘다당제 연합정치’를 운운하는 장면을 보여 이제는 진짜 좀 맞아야겠단 생각만 들게 만든거다.

불평등을 말하되, 자신은 권력의 불평등 위에서 내려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새끼. 녀석의 딸까지 화장품 론칭 몇 달 만에 신라 면세점에 입점한 걸 보면 아직도 시커먼 권력이 후광을 비추는 듯하다. 아무튼 정의를 외치며 부정을 누린 사람, 그가 개혁을 말하는 순간, 웃음의 화답은 조롱뿐이 없다.
그런데 찢째명은 그 말에 웃음으로 답했다.
침묵이 아니라 ‘웃음’. 마치 오랜 만담 콤비가 서로의 타이밍을 아는 듯, 좃국이 보케(ボケ, 바보역) 이라면 찢째명은 츠코미(ツッコミ, 태클역) 역할에 충실했다. 진지한 척 웃기고, 웃긴 척 진지하게 굴며, 결국 관객은 그들의 리듬에 속는다. 그 웃음 뒤에는 경제 위기, 세금 폭증, 부패, 불신이 깔려 있다. 그런데도 국회는 쇼윈도 무대가 되고, 국민은 티켓값도 모른 채 그들의 ‘만담’을 들어야 한다. 심지어 그들의 사생팬들은 티켓값을 지불하고 쫓아다니며 환호한다.

이쯤 되면 이건 코미디가 아니라 지랄극이다. 진짜 만담은 말의 리듬으로 사람을 웃게 만들지만, 이들의 만담은 현실의 모순으로 결국 국민들을 울게 만든다. 무대 위의 두 사람은 웃고 있지만, 객석의 국민은 썩은 미소로 박수를 치게 된다. 이게 바로 현실을 마주한 대한민국식 정치의 만담이자 민낯이다.
!!ᆢ말은 많고, 진심은 없고, 리듬은 썩은ᆢ!!

!!ᆢ죽여야 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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