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취여행(食貪) ♥

커피엔 역시 프리마!!(2)

스파이크(spike) 2025. 11. 21. 15:17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신다면, 물 온도는 88~90도, 추출 시간은 25초 안쪽으로 짧게 끊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면 탄 맛없이 혀에 감기는 고소한 질감이 살아난다고 하는데 국내 커피 전문점에서 그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품질을 관리하는 곳이 얼마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커피의 드립 과정 자체는 이미 하나의 의식이라 여겨질 만큼 진중하게 흘러간다. 주전자에서 가늘게 떨어지는 물줄기, 필터 위에서 소복하게 부풀어 오르는 원두, 폭폭  작은 소리로 퍼져 나가는 고소한 향… 그 순간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하루를 천천히 받아들이고 평온하게 만드는 하나의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요즘 매장들은 커피를 ‘음료’로만 생각하고, 정작 그 안의 시간과 정성의 미학은 다 파괴해 버렸다. 물론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그러한 의식은 사치이자 짜증을 가중시키며 분노를 유발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돌변할 수 있다. 그래서 원두를 오래 보관하든, 로스팅 날짜가 지난 걸 그냥 쓰든, 물 온도도 제멋대로 맞춰서 내보내고, 커피가 아니라 그냥 써빠진 한약처럼 느껴져도 다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홀짝홀짝 들이킨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를 예로 든다면 그곳은 사실 ‘맛의 기준’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의 기준’으로 움직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한국처럼 커피 시장이 과열된 나라에서 스타벅스가 압도적인 이유는 맛이 아니라 공간의 상징성 때문이다. 즉, “스타벅스에 앉아 있는 나”>>>그게 곧 하나의 사회적 이미지로 작동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데 정작 커피 품질로 보면 스타벅스는 말 그대로 B급이 분명하다. 전 세계 동일한 맛을 유지하려고 다크 로스트(과하게 볶은 원두)를 쓰는데, 원두 본연의 향이나 산미를 살리기보단, 모든 걸 ‘탄맛’으로 통일해 버리는 게 문제라 하겠다. 이게 ‘균질한 맛’은 유지되지만, 풍미의 다양성은 완전히 파괴시켜 버리는 구조라 결국 스타벅스의 커피는 ‘대중화된 평균치의 커피’ 맛만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가격은 프리미엄인데, 맛은 중간 이하이며 심지어 한국 매장은 미국 본사보다 원두를 더 오래 보관하고, 물맛(정수기 수질)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맛이 더 탁하단 소리까지 들린다.

!!ᆢ근데 쿠폰 모으면 주는 물건 때문에 안 갈 수가 없게 만듦. 멸공마트의 영업방식ᆢ!!

!!ᆢ얘기가 길어져 3편 간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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