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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중적인 캐릭터와는 결이 조금 다른, 어딘가 한 박자 빠진 듯한 ‘한가발’ 주인공 사이타마. 그런데 그 캐릭터가 내뿜는 한 방은 말 그대로 폭발적인 ‘원펀치 쓰리 강냉이'였다.
히어로 장르의 마초적 근육질을 날려버리는 성냥개비형 몸뚱이와 그 허무한 연출이 만들어낸 괴상한 쾌감. 이게 원펀맨의 핵심이었고, 그래서 1·2 시즌은 필자를 포함 많은 이에게 강렬한 재미와 충격을 동시에 안겨줬다.

나 역시 그 흐름에 제대로 꽂혀, 3시즌이 언제 나오나 수시로 체크할 정도로 기다렸던 사람 중 하나였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드디어 3시즌 제작 발표가 이루어졌고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이 가능해졌을 때, 솔직히 말하면 기대감은 이미 한껏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ᆢ바뜨(BUT)ᆢ그러나ᆢ!!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인 듯, 처음 몇 화를 보고 감이 왔다. ‘이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 원펀맨 특유의 타격감, 템포, 그리고 그 미묘한 병맛 감성까지… 전부 어딘가 흐릿해졌다. 그냥 원펀치가 아니라, 힘 빠진 방귀가 냄새도 없이 공기 중에 사그라진 느낌이었다. 이건 단순한 기대치 문제를 넘어, 작품 자체의 밀도가 떨어진 수준이다.

!!ᆢ특히 격투 장면ᆢ!!

원펀맨에서 액션이 무너지면 사실상 반은 끝난 거다. 연출의 박력도 없고, 장면을 끌고 가는 힘도 없다. 감독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인데, 여기서 완전히 무너진다.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긴장감 없이 늘어지고, 몰입을 끌어올려야 할 타이밍마다 맥이 끊긴다. 보다가 집중이 풀리는 순간이 반복된다.
!!ᆢ그리고 작화ᆢ!!

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다.
공간이 비어 보인다. 주인공 주변이 텅 빈 느낌. 캐릭터는 있는데 장면이 죽어 있다. 1·2 시즌에서 느껴졌던 그 ‘꽉 찬 화면’의 에너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내용이 아쉬운 것도 문제인데, 시각적으로까지 힘이 빠지니까 체감되는 실망감이 훨씬 커졌다. 물론 일본 애니 제작 환경이 들쭉날쭉한 건 익히 아는 사실이다. 투자 문제, 제작 스케줄, 인력 문제… 다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1·2 시즌으로 이미 성공 공식을 만든 작품이, 이렇게 한 방에 무너지는 걸 보니 아쉬움을 넘어서 허탈함이 먼저 온다.
결론은 간단하다.
원펀맨 3시즌은, 전작 두 시즌에 비해 거의 모든 면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작품이다. 그렇게 기다렸던 작품이 이렇게 허무히 무너질 수도 있구나. 진짜로 ‘뒤통수 한 방 제대로 맞은 기분’이 딱 이거다.
!!ᆢ실망이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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