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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김밥'에서 실망스러운 분식을 먹은 후 안 되겠다 싶어 바로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와 커피를 판매하는 곳으로 갔다. 입속도 텁텁하고 배도 안 불러 일단 신세카이한 장소로 들어가 '광주-그들만의 명절'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단 간판을 보고 한글임은 알겠는데 한눈에 확 들어오지 않아 노안을 원망하며 안으로 입장했다.

명절 기간을 기념하여 폭동세일, 아니 폭풍세일 10%를 하고 있다. 이 빵집에서 가장 맛있다고 정평이 나있는 몇 가지 빵을 보기 좋게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마왕파이'와 '딸기모찌'는 맛있을 것 같아 꼭 먹어보려 마음을 다잡고 실내를 살펴봤다.
!!ᆢ딸-기모찌 아니고 딸기모찌다ᆢ!!
!!ᆢ발음 잘해야 한다ᆢ!!


이곳도 여타 다른 빵집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유리관 안에 빵들을 진열시켜 접시에 담아 계산대로 가져가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게 '마왕파이'인데 솔직히 이게 왜 인기가 많아 1등을 하는진 먹어보니 알 수가 없더라. 하지만 빵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라 내가 별로라 한들 다른 사람들이 맛있을 수 있기에 논평은 자제하는 게 맞다고 본다.
!!ᆢ근데 일본 빵이 최고야ᆢ!!


!!ᆢ만두처럼 생긴 '블루베리 파이'ᆢ!!

!!ᆢ에그타르트ᆢ!!
이곳 베비에르의 에그 타르트는 가급적 주문해 먹지 말았으면 하는 빵이다. 한국에 에그 타르트가 상륙하기 전, 마카오에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에그 타르트. 그러나 저가 항공이 생기며 사람들이 홍콩, 마카오를 자주 다니기 시작하자 국내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마카오만큼 에그 타르트를 맛있게 만드는 빵집을 찾지 못했다.

발음을 무척이나 조심해야 할 딸기모찌를 직접 보자니, 예전 일본에서 여러 종류의 과일로 만든 모찌가 생각난다. 그게 아마 15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나 예쁘게 종대를 이루어 유리관 안에 진열된 모찌들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러고 몇 년이 지나서야 한국에 과일모찌가 등판했다.

!!ᆢ카스텔라를 먹으려면 나가시키를 가라. 거기서 먹고 오면 딴데선 못 먹는다ᆢ!!


이곳 베이베르 베이커리는 빌딩 전체가 빵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쾌적한 환경으로 인해 남녀가 데이트하기에도 매우 좋은 장소가 아닐까 판단된다. 하지만 빵 맛은 중간 정도로 크게 기대할 만큼은 아닌 듯 하니 너무 기대는 말자.

그렇게 빵집에서 커피 한 잔과 빵을 먹고 '광주 그들만의 명절 행사'를 보기 위해 경찰서를 습격하고 무기고를 털 기세로 골목을 구경해 보았다. 광주도 메인 도로를 제외하고 곁가지로 뻗어 있는 골목들은 대부분 임대문의 글자가 붙어 있을 정도로 몰락의 기운이 넘친다.

그렇게 폐경으로 몰린 골목은 쓰레기가 쌓일 때로 쌓여 우범지대처럼 보일만큼 음험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아무튼 상권 지역이 워낙 크게 발달했던 도시였기에 도심 속 흉물화의 속도도 엄청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듯 보인다.

!!ᆢ은근 스프레이 낙서가 어울리네ᆢ!!


!!ᆢ석봉 토스트ᆢ!!
!!?ᆢ이거 유명한 맛집 아닌가ᆢ?!!

!!ᆢ와ᆢ!!
!!ᆢ여기는 상권 자체가 박살 났네ᆢ!!

충장로 3가 방향 대로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광주 도심 전체는 창원이나 대구 못지않게 규모가 크고 잘 발달 돼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우파 유튜버들이 광주엔 대형 백화점이나 아웃렛, 코스트코도 없어 몹시 낙후된 지역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떠들어 댔는데 실제론 그렇게 보이지 않아 놀랐다. 아마도 이들은 대한민국의 세금을 우덜끼리 나눠 먹으며 자신들의 나와바리 안에서 카르텔을 형성,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듯 보였기 때문이다.

아마 이들은 앞으로도 대형 유통 회사나 대기업의 진출을 막고 막대한 세금 지원을 받아 도심 인프라를 유지, 발전시키면서 살아갈 것이라 여겨진다.

이제 충장로 3가 지역을 걸으며 광주 대도심 상권이 어떻게 형성 돼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자.

일요일 오후임에도 '광주-그들만의 명절' 전야제를 보내기 위해 정말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를 거닐며 맑은 하늘과 날씨를 만끽하고 있었다.

!!ᆢ오일팔 정신이 돋보이는 장면ᆢ!!
!!ᆢ이래야 광주지ᆢ!!

!!ᆢ여기 분위기는 광저운데ᆢ!!
!!ᆢ바닥에 홍콩이라 쓰여있고ᆢ!!
!!ᆢ역시 자매결연의 도시ᆢ!!

광주에서 놀랐던 점은 연령대가 다른 지방에 비해 상당히 낮아 보였단 점이다. 서울, 경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고령자가 절반을 넘어 노인을 위한 나라인 듯 착각을 할 정도인데 광주는 그렇지 않아 신기했다.

!!ᆢ이 쪽 길로 가볼까나ᆢ!!

!!ᆢ앗ᆢ!!
!!ᆢ여기서도 오일팔 정신이 보인다ᆢ!!
-3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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