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에스카플로네’를 언제 하청으로 받아 작업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더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이 작품의 제목이 ‘에스카플로네’인지조차 몰랐다. 당시 애니 하청 회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열정페이에 가까운 노동을 하던 곳이었고, 일본 여러 회사의 작품이 동시에 들어오다 보니 작업은 늘 뒤섞여 돌아갔다. 마감이 다가오면 며칠씩 회사에서 밤을 새며 스케줄에 맞춰 그려내는 게 일상이었고, 그래서 제목도 모른 채 작화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메이저 작품을 통으로 받을 때는 제목 정도는 알기도 했지만, 내 기억엔 그리 많지 않았다. 와타루, 은하영웅전설, 트라이건, 사이버포뮬러…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캐릭터들을 그렸던 것 같다.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에스카플로네 소개 쇼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