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역사를 알기 위해 자료를 찾다 보면 반드시 보게 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만화는 ‘옐로 키드’에서 시작됐다"라는 말이다. 대머리에 귀가 튀어나오고 앞니가 드러난 아이가 노란 잠옷을 입고 신문 한복판에 서 있던 그림. 인쇄공 '찰스 살버그'가 빨리 건조되는 노란 잉크를 윤전기에 시험 삼아 칠했고, 칼라로 뽑혀 나온 만화에 독자들이 열광했으며, 그날 인류 최초의 만화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다. 솔직히 말해 이건 너무 완벽한 서사라서 오히려 의심을 잘 안 하게 된다. 시작에는 언제나 우연을 가장한 기적 같은 장면이 필요하니까.그런데 자료를 조금만 따라가 보면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옐로 키드가 등장하기도 전에 미국 신문들은 이미 컬러 만화를 싣고 있었고, 컬러 인쇄 기술도 실험 단계를 넘어 운영되..